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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표절 패소 판정에 중국 제작사 반응

'복면가왕' 표절 논란에 중국 제작사 반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가에 따르면 중국 예능 프로그램 제작사 찬싱(燦星)은 지난 4월 중순 중국판 '복면가왕' 시즌1 방영에 따른 수익금을 MBC에 지급하라는 중국국제경제무역중재위원회 판결 이후에도 약 2달 동안 지급을 미뤘다. MBC가 '복면가왕'을 무단 도용한 중국 제작사를 상대로 한 수익금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고도 정산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제작사 찬싱은 준사법기관인 중국국제경제무역중재위원회가 이처럼 결정하자 외려 상하이 인민법원에 MBC에 지불해야 할 금액을 공탁했고, 법원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계약 이행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과거 MBC와 찬싱은 2015년 중국판 '복면가왕' 방송 당시 수익 배분 계약을 맺었으나 찬싱이 한한령(한류제한령) 때문에 송금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정산을 거부했고, 이에 MBC 상하이지사는 지난해 법적인 대응에 나섰다. 찬싱은 중국에서 예능 제작사 중 최초로 상장을 추진 중일 정도로 몸집이 커진 제작사다.

복면가왕의 표절 문제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선명한 온도차다. 미국 지상파 방송 FOX채널에 '복면가왕'의 포맷을 수출한 MBC는 미국 전역에 복면 가수 열풍을 불게 했다. '더 마스크 드 싱어'는 시즌 4까지 제작이 확정됐으며, 10주간 한 시즌으로 구성됐다.

고정 패널로 닉 캐넌, 켄 정, 로빈 시크, 제니 맥카시, 푸시캣돌스 전 멤버 니콜 셰르징거 등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했다. 래퍼 릴 웨인 등 출연 복면가수들의 면면도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한편, 김현철 MBC 상하이 지사장은 "명백히 계약서에 명시된 수익 배분 의무를 5년 넘게 미루고 있고 명백한 사실관계를 법정에서도 왜곡해서 주장하고 있는 찬싱은 기업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포맷을 도용해 방송한 후 막대한 수익을 취하고 그것을 이용해 상장하면 결국 선량한 주주들이 막대한 피해를 받을 수 있어 심히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양심없다", "완전 단물만 싹 뺐네"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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