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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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체벌한 교사 실형 '라이트노벨' 수위는?

학생을 체벌 후 수치심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받고 있는 교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6일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 1단독(신진우 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한 혐의로 기소된 포함 모 중학교 교사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이 사건의 전말은 지난 2019년 3월 25일 학교 수업 시간에 자율학습을 지시한 뒤, 학생 B가 대중소설을 읽자 "야한 책을 본다"라며 20분간 엎드려뻗쳐 체벌을 했다. 또 다른 학급 학생에게 학생 B가 읽던 소설에서 야한 대목을 찾으라고 시키기도 했다. 이후 학생 B는 다음 이동 수업 시간에 홀로 교실에 남아 있다가 "따돌림을 받게 됐다"라며 유서를 남기고 교실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라이트노벨'은 대중소설 분류의 하나로 일반적으로는 일본 만화풍의 삽화가 들어간 작은 판형의 소설이다. 일본에서 시작되었으며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애, SF, 판타지, 미스터리, 호러 등 여러 장르로 출판되며 내용에 따라 성인용으로 발간되는 소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는 "젊은 세대가 멀티미디어적 자극을 선호하기 때문에 쉽게 읽히면서 영상으로 상상이 가능한 글에 점점 인기가 쏠릴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학생B가 읽고 있던 책에 대한 수위가 화제가 됐다. '현자의 손자'는 요시오카 츠요시가 원작한 일본의 라이트 노벨 작품으로, 사고로 죽었을 청년이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환생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려낸 소설이다. 이 소설의 과감한 커버 표지가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아슬아슬한 묘사가 문제다", "너무 성적으로 그려졌다"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 라노벨 '현자의 손자' 책 커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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