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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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평 집에서 대통령 만찬 초대받는 스포츠 스타

3평 집에서 캄보디아 왕까지 매료시킨 당구 스타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과거 KBS '인간극장, 피아비의 꿈'에 출연한 스롱 피아비는 캄보디아 출신 당구 선수다. 그는 2010년 한국인 남편 김만식씨를 만나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낯선 타국에서 적응하기 어려웠던 아내를 위해 당구장에 데려갔다. 아내가 당구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아본 김만식씨는 선수 등록 후 본격적으로 당구를 하도록 도왔다.

스롱 피아비는 "늦게 시작한 만큼 남들보다 3배가 넘는 연습량을 소화했다"며 "거의 후천적인 노력이 100%다. 하루 12시간 정도 연습을 한다. 동메달도 좋지만 금메달을 획득할 때가 가장 기쁘다"고 설명했다. 피아비의 드라마같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현재 사는 한국은 물론, 고향인 캄보디아에서까지 관심이 쏟아졌다. 한국 TV에 출연하고 양국에서 후원 문의가 이어졌다.

이후 피아비는 국내 캄보디아 이주여성을 위한 강연에서 "전 캄보디아에서 의사의 꿈이 있었지만, 7학년을 졸업하고 이유도 모른 채 학업을 중단한채 논밭에 나가 일을 해야했습니다"라며 "그러다 21살에 좋은 한국인 남편을 만나 당구를 시작하면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한국은 뭐든 목표하고 노력하면 다 이룰 수 있는 나라입니다. 캄보디아에 학교를 세우고 싶습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롱 피아비는 캄보디아 프놈펜의 듀크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9년 전 한국인 남편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처음 시작한 당구로 세계적인 선수가 된 피아비 선수에게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격려했다.

한편, 스롱 피아비는 지난 2019년 제 15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3쿠션 여자부에서 우승했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 KBS '인간극장'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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