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사이다

유료회원 '1억 5천'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가 구독자 1억 5천만을 넘어섰다.

중국판 넷플릭스라 불리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아이치이'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 2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이치이 구독자 수는 1억 500만 명으로 넷플릭스의 전 세계 구독자 수인 1억 4,890만 명보다 조금 뒤처진 수준이다. 아이치이는 2011년 구독 기반의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아이치이에 따르면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유료 구독자는 매년 765%씩 성장했다. 무료 서비스 이용자까지 합산하면 약 5억 명이 아이치이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아이치이가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유쿠와 투더우 등 중국 동영상 플랫폼 기업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어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3년 아이치이가 독점으로 중국 시장에 방송한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대박을 터트리며 시장 판도를 바꿔 놓았다. 이후 2016년 '태양의 후예'를 독점 방송하며 드라마 회당 평균 스트리밍 횟수 1억 600만 뷰, 누적 스트리밍 횟수 26억 8,500만 뷰를 기록하며 최다 조회 수 기록을 경신했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글로벌 OTT 기업이 중국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 아이치이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이유는 중국의 검열 정책에 있다. 중국 정부는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콘텐츠를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해외 미디어 기업의 진출을 막았다. 넷플릭스는 2016년 중국 진출을 시도했지만, 중국 정부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포기해야 했다. 이에 아이치이는 해외 콘텐츠와 중국을 연결해 주는역할을 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현재 아이치이는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총 6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에 아이치이 최고경영자는 "아이치이의 비즈니스 모델은 넷플릭스보다 디즈니와 훨씬 유사하다"며 "콘텐츠 안의 캐릭터를 게임에 응용하거나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콘텐츠 기반의 문화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더 많은 소식 받기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많이 본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