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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전세기 자원한 승무원 상황

중국 우한에 있는 교민 720명을 태우려던 정부 전세기 운항 일정에 변동이 생겼다.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30일 오전 1시쯤 "중국 측의 비행 허가가 변경됐다"며 "30일 15시와 17시 임시 비행 편에 탑승하기로 했던 분들은 오늘 오전 10시 45분까지 우한 공항 톨게이트로 집결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는 늦어지겠지만 오늘 전세기가 출발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오늘 밤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인 수송을 위해 자원 탑승을 요청한 승무원들의 훈훈한 미담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에 따르면 하루 2편씩 총 4편으로 운항하는 우한 지역 전세기에 노조 간부들과 대의원들이 승무원으로 자원했다고 밝혔다. 비행 경력 13년 차인 객실 지부 사무차장은 "동료들의 부담을 나누기 위해 자원 지원했다"라며 "이럴 때 솔선수범하는 것이 노조가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이다. 예방 조치에 철저하게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되진 않고, 이송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이 직접 우한행 전세기에 탑승해 '국민 송환 작전'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제반 사항 등을 검토한 뒤 30일 오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포~우한을 왕복하는 전세기의 비행시간은 편도 2시간 30분으로, 승무원들은 방호복을 입고 탑승객에게는 물 정도만 제공하며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 검역팀도 동승해 교민들의 건강 상태를 살필 예정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걱정되는 소식 중 훈훈해졌다", "대단합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 'YTN 뉴스특보'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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