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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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구글CEO 만난 70대 유튜버 할머니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한 할머니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70대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의 활약이 돋보인다. 박막례 할머니는 자신의 인생을 "전남 영광에서 농부 막내딸로 태어나 글도 못 배우고 집안일을 하며 살았고, 스무 살에 결혼해 밖으로 나돌기만 하는 남편 대신 홀로 일하며 세 아이를 키웠고 지금 되돌아보니 매일 새벽 4시부터 일하는 일흔 살 할머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손녀인 김유라 PD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할머니가 치매 위험 진단을 받았다. 그때 나도 직장을 그만두고 할머니와 호주 여행을 가자고 했다"라며 "무작정 떠난 호주 여행에서 찍은 영상이 유명해져 지금까지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박막례 할머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19'에 한국 대표로 초대받아 구글 CEO인 선다 피차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김유라PD는 "선다 피차이가 저희를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라며 "구글 직원들도 놀라서 다들 흥분했다. 그래서 철통 보안 속에 따로 불려 나가 그를 만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구글 CEO를 짧게 만났지만 채널 이야기 나누고 사진도 찍었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며 "한국 돌아가서 영상으로 보여드리겠다"라며 "우리 채널이 자랑스럽고 뿌듯한 날"이라고 기뻐했다.

또한 과거 구글 행사에서 성사되지 못한 만남을 이루고자 유튜브 CEO인 수진 워치스키는 오로지 할머니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박막례쇼'로 꾸며진 인터뷰 자리에서 박막례 할머니는 수잔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수잔은 "유튜브를 통해 할머니 이야기가 전해진 것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거요"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박막례 할머니는 "인생은 70"이라며 "내가 살아보니까 그렇더라고요. 희망을 버리고 진짜 즐거운 마음으로 살면 돼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유튜브CEO와 구글CEO라니..ㄷㄷ", "영상보면서 웃다가 울었다 진짜 가슴 찡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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