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영화제 레드 카펫에서 한 여배우의 웃지 못할 해프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한 매체는 "제72회 칸 영화제 레드 카펫 행사에서 중국 배우라고 소개된 시염비가 지나치게 오랜 시간 동안 포즈를 취하다 사진 기자들로부터 야유를 받고 물러났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레드카펫에서 대기 중이던 사진 기자들은 시염비가 누군지 잘 몰랐고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진행 요원이 그만 비켜달라는 요청을 보내는 데다 아무도 셔터를 누르지 않는 민망한 상황까지 펼쳐졌지만, 시염비는 여전히 여러 포즈를 취하며 레드카펫 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심지어 다음 출연자를 기다리던 일부 기자들이 야유를 보내기까지 했지만 그는 포즈를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시염비는 드라마 '연희공략'에서 궁녀로 출연했던 배우다"면서 "하지만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정도로 눈에 띄는 배우가 아니였다"고 설명했다. 결국 시염비는 끌려 나오다시피 레드카펫에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염비는 "모든 배우가 그렇듯 행사에서 많이 긴장하고 있었고, 현장이 시끄러워 스태프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생긴 오해였다"고 해명했다.
해당 해프닝이 중국에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나라 망신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칸 영화제 어느 작품과도 관련이 없는 시염비가 레드카펫을 밟게 된 것에 의구심을 품으며, 그가 고액을 지불하고 행사에 참여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실제 약 10만 위안(한화 1,720만 원)을 내면 이번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염비를 비롯한 일부 중국 인사들이 홍보를 위해 '뒷돈'을 쓰고 참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진짜 내가 다 부끄럽다", "저 돈까지 주고 가야하나"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