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자영업자들의 힘든 현황을 얘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홍석천은 지난 8일 서울 상암동 tbs 사옥에서 열린 골목 상생 프로젝트 '홍석천의 oh! 마이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하던 중, 홍석천은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시작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TV 프로그램을 위해서 만드는 것보다 실제 상인, 건물주 더 나아가 용산에 있는 분들을 위해 ‘솔직하게 만들어 보자’ ‘좋은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건데, 생각보다는 힘든 부분이 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전국에 계신 자영업자분들이 저한테 문자를 많이 보내고 찾아온다. 죽고 싶다고 하는데 사실 나도 많이 힘들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상황이 좋지 않아 가게 몇 개를 처분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월급 안 밀리려고 방송에서 번 돈 다 그 친구들 월급으로 주고 있었는데, 그것도 힘들어서 가게를 몇 개 처분했다. 현재 그 친구들은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른다"고 회상했다.

홍석천은 "전국에 저 같은 사장님이 많다. 어떻게 하면 자영업을 꿈꾸는 젊은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고 버티고 있다"라며 'oh! 마이로드'에 참석한 이유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어른들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전체적인 큰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영업자 540만 명의 시대를 맞은 현재 높은 경쟁과 상권의 쇠퇴에 대해 지적했다.

반면 '홍석천의 oh! 마이로드'는 특정 상권을 집중 조명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SBS 골목식당'과 비교 선상에 놓이는 것은 사실이다. 홍석천은 이에 대해 "하나하나의 가게가 아닌, 상권 전체에 주목한다"며 '골목식당'과의 차별점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홍석천의 oh! 마이로드'는 이태원을 대표하는 자영업자인 홍석천과 이태원 거주 10년 차 DJ 줄리언, 그리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기운을 잃은 서울 경리단길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프로그램이다. '홍석천의 oh! 마이로드'는 오늘 16일 첫 방송 된다.

[더팩트 | 최주빈 인턴기자] chlwnqls@tf.co.kr

<사진 = tbs '홍석천의 oh! 마이로드' 제작발표회, 홍석천 개인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