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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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기 男아이돌에게 혐한 일본인이 외친 말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에게 '혐한' 일본인이 외친 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남자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의 멤버 주헌이 일본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한국인을 비하하는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 일본 5개 도시를 돌며 투어 콘서트 중인 몬스타엑스가 지난 27일 요코하마 콘서트를 마친 뒤 식사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몬스타엑스 멤버 주헌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일본에서 홀로 식사하는 장면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자신이 먹는 음식과 장소 등을 혼자 촬영하는 이른바 브이로그 영상인 셈이다. 그런데 주헌이 조용히 식사하던 중 갑자기 인근 테이블에서 일본인 무리가 '조센징'이라고 하며 비웃는 소리가 나왔다. 주헌도 이 말을 들었는지 표정이 미묘하게 달라졌다.

'조센징'은 조선인의 일본어 발음으로 원래 인종 차별적인 의미가 없었지만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주헌은 소통하기 위해 이 영상을 올렸다가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자,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 영상을 저장한 팬들에 의해 논란이 되고 있다. 팬들을 식당에 있던 주헌을 일본인들이 비하한 게 아니냐고 분노했지만 만약 주헌을 상대로 한 말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조센징'이라며 한국인을 비하하는 말을 쓰는 것 자체에 불쾌함을 드러내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과거 일본 인기 여자 아이돌 그룹인 모닝구 무스메 멤버인 다나카 레이나와 미치시게 사유미는 자신의 블로그에 손가락으로 양쪽 눈초리를 치켜 올리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한국인이라는데 어디가? 에리에게 한국인의 이미지는 이런 느낌. 요즘 한국 붐이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 포즈는 주로 동양인의 생김새를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논란이 됐다.

이어 싸늘한 반응에 사유미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최근 생각이 짧아 상처를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말았습니다. 상처받은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이번 같은 일은 앞으로 다시는 없도록 조심하겠습니다"라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21세기에 조센징? 개념..", "저 일본인 생각이 있는 건지" 등 냉담한 반응이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유튜브 채널 '개드립퍼 J',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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