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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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붉은 스카프' 매면 겪는 일

중국 여행 때 금기해야 할 행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에서 붉은 스카프를 착용한 여성이 국가 모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쓰촨성에 살고 있는 탕모씨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장어를 잡는 동영상을 올리면서 '장어 소녀'로 유명해졌다.

탕모씨가 체포된 이유는 바로 붉은 스카프를 착용한 점이다. 쓰촨 경찰은 붉은 스카프는 14세 미만의 어린 공산당원이 착용하는 것으로 중국 공산당의 개척자들을 상징한다며 '혁명 영웅과 순교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탕씨를 구속했으며, 구류 12일 처분과 1000위안(17만 원)의 벌금을 매겼다.

이 사건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네티즌들은 찬반양론을 벌이고 있다. 네티즌들의 일부는 탕모씨가 시청자를 늘리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며 혁명 영웅과 순교자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찬성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붉은 스카프를 착용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지나친 공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해 일본의 성인배우 출신 아오이 소라가 중국을 방문해 붉은 스카프를 걸쳤을 때, 중국의 누리꾼들은 중국 혁명 열사에 대한 모독이라며 분개했었다. 아오이 소라는 결국 공식 사과문을 내고 사과해야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중국은 옷까지 신경 써야 하나", "무섭다.. 꼭 알아둬야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MB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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