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사이다

'힘든 연애가 인생을 망친다'는 과학적 이유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다 행복해 보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소한 말에도 감정이 상하고 오해가 생기면서 사랑하기 때문에 생기는 더 큰 상처와 말들이 힘든 연애를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상대가 나쁜남자, 나쁜여자인 걸 알지만 쉽게 헤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정때문에 혹은 이별이 두려워서 연애를 그만하고 이별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이다.

해외에서 힘든 연애를 할 경우 그 연애가 개인의 능력과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스웨스턴 대학 심리학과의 엘리 핀켈 교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개인의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핀켈 교수는 37명의 실험 참가자를 실험실로 초청한 후, 다른 사람의 문제를 듣고 조언을 해주는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그 후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가기 전, 핀켈 교수는 뜬금 없이 악력기를 최대한 오래 누르고 있어보라고 한 후 시간을 측정했다. 실제로 A그룹은 지친대화를 한 그룹, B그룹은 긍정적인 대화를 한 그룹으로 나눠 악력기의 힘을 측정한 것이다.

그 결과, 힘들고 지치는 대화를 한 A그룹은 긍정적인 대화를 한 B그룹에 비해 대화 후 악력기를 잡고 있던 시간이 2배 넘게 감소한 것이다. 그만큼 대화를 한 후 힘이 빠지고 지친 것이다.

또한, 힘들고 지친 대화를 한 A그룹은 신체적 능력 뿐만 아니라 인지 능력, 사고력, 추리력 등 거의 모든 면에서 B그룹의 절반 수준으로 능력이 감소했다.

이 결과에 대해 핀켈교수는 "인간의 중요한 능력 중에 자기 통제력(self-regulation)이라는 게 있다. 상황에 맞게 스스로의 행동을 통제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선 이 능력이 필수인데 그 만큼 집중력과 사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힘든 연애도 이 자기 통제력을 줄어들게 만들기 때문에 연애에 자기 통제력을 다써버리면 일도, 공부도 안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힘들고 지치는 연애가 자신의 능력, 일상생활, 전반적인 인생에 도움이 안되고 계속 악순환이 된다는 실험 결과다. 힘들고 지친 연애를 하고 있다면, 연인과의 관계 전에 자신의 주변과 스스로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arulhr@tf.co.kr

더 많은 소식 받기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많이 본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