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만 되면 야식의 유혹에 잠을 못 이루는 사람이 많다. 또는 밤에 잠들기 힘들거나, 잠들어도 수면장애가 반복되고,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는 현상이 있으면 매우 조심해야 한다. 그 이유는 '야식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야식 증후군은 하루 식사량의 50%를 저녁 7시 이후에 먹는 증상을 말한다. 야식 증후군은 비만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졌는데, 우울증과 위장장애를 악화시키고 변비·치질 등의 항문질환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야식 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밤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과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등의 호르몬 작용에 이상이 생긴다. 야식을 과도하게 하면 잠자는 동안 몸이 음식물을 소화하느라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잠을 잘 자지 못해 우울감이 생길 수 있고 우울감은 야식과 폭식을 하게 돼 악순환이 반복된다.

야식 증후군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규칙적인 수면습관이다. 잠자는 시간이 늦어져 아침 식사를 거르면 오후 과식이나 폭식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저녁 식사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늦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KBS '비타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