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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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PK 때 손흥민이 뒤에서 한 행동

한국 축구 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황희찬이 PK 시도 때 한 행동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한국 축구 대표팀이 치열한 경기를 했다.

이날 3대3대 동점이던 연장 후반 13분 황의조 선수가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승리에 중요한 PK찬스에서 키커로 황희찬 선수가 나섰다. 황희찬이 골문에서 PK를 차려는 순간 주장 손흥민은 긴장 한듯 골대 반대편을 향해 선 채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였다. 결정적인 순간에 손흥민은 긴장돼 상황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황희찬이 골을 성공시키고 관중들의 함성이 들리자 그제서야 활짝 웃으며 세리모니를 하는 그에게 달려갔다.

한국 4강을 이끈 귀중한 골이었지만, 주장 손흥민에게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PK는 손흥민이 차려고했지만 황희찬이 그에게 다가가 자신이 차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그 상황에 대해 "내가 희찬이를 좋아한다. 표정에서 자신감이 보였다. 자신감을 주기 위해 양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황희찬이 골을 넣으면 기회였지만 못넣으면 그에 쏟아질 비난을 걱정하며 긴장된 상황 속에서 장면을 바라보지 못한 것이다. 결국 황희찬은 PK를 성공시켰고 손흥민은 크게 웃을 수 있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한국과의 준결승전은 오는 29일 오후 6시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arulhr@tf.co.kr

<사진=MBC중계화면 캡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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