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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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비친 모습과 '셀카' 진짜 얼굴은?

셀카와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면 달라진 얼굴에 뭔가 이상해 보인다. 거울로 봤을 때는 괜찮았던 내 모습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다른 모습이라 실망한 경험도 많을 것이다. 한 IT 전문 매체는 '거울'로 봤을 때보다 '셀카' 속 내 모습이 못생겨 보이는 과학적 이유를 설명했다.

첫 번째 이유는 우리의 뇌는 '좌우 반전'된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익숙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좌우가 반전되지 않는 사진 속 얼굴은 낯설로 못생기게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 얼굴이 완벽한 대충이 아니라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얼굴의 특징이나 독특한 부분이 거울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보기에 거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사진가 제이 페리는 "사람들은 거울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남들 눈에도 다 그렇게 보일 거라고 믿는다. 사실은 남들이 보기엔 정반대이며, 그건 정말 어색해 보인다. 거울은 일종의 거짓말이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이유는 거울은 빛을 평면으로 반사하지만 카메라 렌즈는 왜곡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거울로는 입체적인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사진은 2D이기 때문에 얼굴이 평면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사람의 얼굴은 1cm만 왜곡돼도 크게 달라 보이는데, 스마트폰을 얼마나 가까이에서 어떤 각도로 찍느냐에 따라 얼굴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세 번째 이유는 우리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가장 익숙하기 때문에 그 얼굴을 가장 선호한다는 것이다. 미디어 심리한 연구 센터의 디렉터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에 친숙함이 생겨 그 친숙함은 호감을 낳는다. 그래서 거울에 비친 얼굴을 선호하게 된다"며 "거울을 볼 때면 보통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자신이 보기에 최적화된 각도를 보곤 한다. 스스로 자신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 이효주 기자 ] hyojuri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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