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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틀고 자면 죽는다'의 반전 비밀

계속되는 폭염으로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에어컨과 선풍기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여름 필수품이 됐다.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면 죽는다'라는 괴담 때문에 선풍기를 틀고 잠들어도 괜찮을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에 다양한 과학적 분석에 의해 어느 정도 누명이 벗겨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의학적으로는 우리 몸에 이롭지 않다는 견해가 많다. 그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카이스트의 물리학 교수는 몸소 체험을 통해 이 괴담에 대해서 반박한 사례가 있다. 강한 선풍기 바람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 죽는다는 주장에 대해 자전거나 자동차가 달릴 때 바람을 맞아도 호흡곤란을 겪지는 않는다며 만취했거나 호흡기 관련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아니라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저체온증에 대해서 문을 닫은 방에서 선풍기 바람을 2시간 동안 맞으며 10분 간격으로 혈압 및 맥박수, 체온 등을 쟀는데 선풍기로 인한 변화는 거의 없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선풍기를 틀고 자면 급성편도선염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밤에 선풍기를 틀거나, 입을 벌리고 자면 입안에 수분이 말라서 편도가 감염되기 때문이다.

또한 수면 중 에어컨이나 선풍기 같은 냉방기기 사용은 냉방병을 유발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척추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했다. 냉방기기를 틀어 놓고 자면 장시간 냉기에 노출되는데 냉기가 뼈 속 깊이 파고들게 되면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목이나 허리 쪽의 근육과 관절을 굳게 만들어 허리 통증을 야기하고 심한 경우 디스크의 원인이 된다고 전했다.

[더팩트 | 이효주 인턴기자 ] hyojuri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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