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수라', 뒤집어진 평가에 재개봉 촉구까지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 조폭 유착설로 영화 '아수라'의 평점이 역주행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거 정계 입문 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성남 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만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실상을 말하면 믿지 못할 것"이라며 범죄 영화 '신세계' '아수라' 등을 언급했다.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사건이나 인물, 캐릭터들의 관계가 현실과 판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영화 '아수라'는 지난 2016년 9월 개봉한 작품으로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우성 등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개봉 당시 황정민이 열연한 악덕 시장 박성배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모델로 했다. 영화의 주요 무대인 안남시 역시 실제 성남시를 소재로 했다는 루머가 돌았었다.
해당 영화는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 분)이 이권과 성공을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 분)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으면서 말기 암 환자인 아내의 병원비를 핑계로 돈 되는 건 뭐든 하는 악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아수라'는 당시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재평가' 받고 있다. 특히 누리꾼의 평가가 극명히 달라져 눈길을 끌고 있다. 약 2년 전, 영화 '아수라'는 "20세기에나 먹힐 법한 과도한 설정" "스타일만 남고 극의 개연성은 사라졌다"는 혹평을 받았다.
반면, 현재는 "이 영화는 다큐급 실화였다" "영화보다 더 소름 돋는 현실" "'아수라' 10년 후에 재평가 받는다고 했는데 3년 만에..." "이 영화를 미쳐 못 알아봤습니다" "영화가 정말 현실적이고 재밌습니다" "영화가 영화가 아니었다니" 등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재개봉을 촉구하는 관객 운동도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재개봉이 시급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거라니... 정말 끔찍한데... 2018년 올해 재평가 받고 재개봉 해야될 영화입니다!" "재개봉해서 1000만 관객 가자!" "픽션인줄 알았는데 다큐. 재개봉해주세요" 등의 목소리들도 존재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라는 입장을 보였다. 영화 '아수라'의 재개봉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재개봉을 통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