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에 관한 상식 중에 많이 알려진 것 중 하나가 '세안 마무리 단계에 열려있던 모공을 닫아주기 위해 찬물로 얼굴을 헹구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말이다. 과거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서 피부과 의사 함익병은 피부 관리에 관한 틀린 속설을 바로잡아주는 장면이 방송됐다. 방송에서 함익병은 "'찬물로 얼굴 헹구면 피부가 좋아진다'라는 말은 완전히 거짓말이다"고 밝혔다. 이어 함익병은 "우리 피부에는 글루텐이 없다. 세수나 샤워를 할 때는 '미온수'를 쓰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찬물이 좋지 않은 이유는 우리 몸의 모든 관이 따뜻하면 열리고 차가우면 닫히기 때문이다. 기름이 나오는 미세한 관들이 차갑게 되면 닫히게 되고 기름이 나오지 못해 염증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생긴다.

그리고 세안 제품으로 만든 거품의 경우 찬물과 만나면 거품이 굳게 되면서 모공 속에서 찌꺼기로 남게 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 찌꺼기로 인해 모공을 쪼이기는커녕 모공을 막고 트러블을 유발하거나 장기적으로 피부를 노화시킨다.

보통 피부를 팽팽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해 마무리를 찬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찬물 세안을 하면 피부 속 혈관이 열 온도에 따라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오히려 피부 탄력이 떨어질 수 있고, 민감한 피부라면 더 붉은 홍조가 올라오거나 모공이 더 늘어지게 된다.

올바른 세안 방법은 피부 온도와 비슷한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한 뒤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는 그보다 약간 시원한 정도의 물로 하는 것이 좋다. 약간만 시원해도 모공이 일시적으로 수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수압을 높게 해서 세수하는 것도 피부에 자극적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더팩트 | 이효주 인턴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TV조선 '강적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