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하나씩 있을법한 국민 소스인 케첩과 마요네즈를 사용하면서 유심히 본 사람은 알고 있겠지만 마개를 여는 방식과 구멍의 모양이 다르다. 똑같은 용기에 담겨 있는 소스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엄청난 과학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 비밀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자.

케첩은 살균 처리를 한 채로 나오는 산성 제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기와 닿아도 제품의 변질 우려가 적다. 간편하게 열고 닫아도 본 제품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다. 그래서 케첩 뚜껑을 원터치 방식으로 간편하게 만들어 개봉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다.

하지만 마요네즈의 뚜껑은 케첩의 뚜껑과 달리 돌려서 여는 방식이다. 마요네즈는 식초와 기름에 유화제를 첨가하여 만든 제품으로 기름의 함량이 상당히 많다. 이 기름은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 반응이 일어나면서 악취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다가 열고 닫는 형식이 아닌 돌리는 형식으로 만들었다.

또한 케첩 뚜껑의 구멍은 원형이고, 마요네즈 뚜껑의 구멍은 별 모양이다. 뚜껑 구멍이 다른 이유는 케첩은 점성이 약해 뚜껑 구멍의 모양에 상관없이 흐트러진다고 한다. 이와 반대로 마요네즈는 점성이 강하기 때문에 짜고 난 다음에도 모양이 유지된다.

[더팩트 | 이효주 인턴기자 ] hyojurish@tf.co.kr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