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트나 식당에서 받은 영수증에 파란 잉크로 글씨가 찍혀있는 것을 보게 된다.
검은색 잉크로 인쇄된 영수증에 익숙한 우리에겐 파란색 잉크 영수증은 낯설다. 때문에 SNS상에서는 이 이유에 대한 질문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영수증은 일반 종이가 아닌 감열지라는 종이로 만들어진다. 감열지는 열에 반응하는 종이로 감열지에 사용되는 검은색 잉크는 중국을 통해 100% 수입한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는 2016년 제13차 5개년 계획 (2016~2020년) 을 발표하고 녹색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환경개선 목표를 설정해 발표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오염 물질 배출 기준을 초과하거나 천연 원료 사용 등 환경 개선 정책에 따라가지 못한 잉크 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이에 대해 한 감열지 공급 업체 관계자는 "물량이 부족한 검은색 잉크보다 비교적 재고가 많았던 파란색 잉크로 대체된 것이다", "중국의 환경 규제 정책 때문에 잉크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잉크 가격이 최근 약 30% 정도 올랐는데 규제가 계속돼 잉크 가격 상승이 멈추지 않으면 파란색 영수증 뿐만 아니라 다른 색 영수증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검정색 글씨 영수증은 앞으로 보기 힘들 전망이다.
[더팩트 | 이효주 인턴기자 ] hyojuris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