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팬 "샤이니 종현, 콘서트가 마지막일 줄이야"
[더팩트|권혁기 기자] 향년 27세로 세상을 등진 그룹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의 빈소가 지난 18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19일 오전 11시쯤, 장례식장 내부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비통함을 감추듯 적막감이 흘렀다.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쪽에서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리는 정도였다. 인포메이션 옆 전광판 안내가 알리는 '고인 김종현' 문구는 유독 낯설어 보였다.

◆ 샤이니 멤버들, 종현의 상주로 이름 올리다
고(故) 종현의 빈소는 지하 1층과 2층 두 곳에 마련됐다.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의 이름, 그리고 김기범(키), 최민호(민호), 이태민(태민), 이진기(온유) 등 샤이니 멤버들의 이름이 상주로 함께 올려져 있었다. 사랑하는 아들과 동생을 떠나 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는 비교될 수 없겠지만 데뷔 후 10년을 함께 해온 샤이니 멤버들, 그리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는 너무나 큰 충격과 슬픔일 터였다.
SM은 "종현은 누구보다도 음악을 사랑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 무대를 보여주는 최고의 아티스트였습니다. 종현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더욱더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전했다. 장지는 미정,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다.

◆ 칠레에서 온 팬 "너무나도 슬프다"
이날 오전 11시께 병원 관계자가 조문객 취재를 위한 프레스 라인을 설명했다. 많은 국내 매체들 중에 이국적으로 보이는 취재진도 있었다. 한 외국 기자는 "대만에서 왔다"며 "총 5명이 취재를 위해 한국으로 왔다"고 말해 그의 죽음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알게 했다.
병원 로비에 있던 많은 의자에 빈자리는 없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부터 많은 여성 팬들이 한송이 국화를 들고 눈물을 훌쩍이고 있었다. 그 중에는 붉은 머리를 한 외국 여성도 보였다.
어디에서 왔냐고 영어로 질문하자 "칠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나탈리 로코(Nataly Roco)는 <더팩트>에 "한국에 온지 일주일이 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9일과 10일 종현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국으로 왔어요. 평소 K팝에 관심도 많았지만 특히 샤이니의 팬이라 종현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왔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니 믿기질 않아요. 너무 슬퍼요."
나이를 묻자 "코리안 에이지?"라고 되물으며 잠시 생각한 뒤 "33"이라고 답할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팬이었다. 그녀는 오늘 돌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을 떠나는날 종현을 배웅하게 된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한편 종현은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JONGHYUN SOLO CONCERT "INSPIRED"'(종현 솔로 콘서트 "인스파이어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2015년부터 시작한 솔로 콘서트로 올해만 총 22회의 공연을 개최하는 등 팬들과 소통한 그였다.
종현의 마지막 공연이 된 이번 콘서트에서는 한층 커진 규모만큼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해 그의 티켓 파워와 공연 베테랑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종현은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Crazy' '데자-부 (Deja-Boo)' '좋아(She is)' '하루의 끝(End of a day)' 등 솔로 앨범 발표곡들은 물론, '환상통(Only One You Need)' '어떤 기분이 들까(I'm So Curious)' 'Take The Dive(테이크 더 다이브)' 등 다채로운 분위기의 신곡까지 총 25곡을 뛰어난 가창력으로 선사해 폭발적인 환호를 얻었다.
더불어 관객들은 공연 내내 기립한 채 야광봉을 흔들며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으며, 같이 노래를 부르고 카주를 연주하는 등 종현과 함께 만드는 무대를 멋지게 완성해 눈길을 끌었었다. 팬들은 '너로 시작된 INSPIRATION' '너로 완성된 INSPIRED'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 이벤트도 펼쳐 종현을 감동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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