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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노동비 '아내 225만원 vs 남편 9만 책정' 된 이유

방송에서 명절 노동비로 아내는 225만원으로 책정된 반면 남성은 9만 8천원이 책정돼 놀라움을 줬다. 아내의 명절 노동비는 남편에 비해 20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방송 된 TV조선 '인생감정쇼-얼마예요?'에서는 남편의 명절 노동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아내의 명절 노동비는 225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날 남편의 명절 노동비에 대해 남성 패널들은 "150만 원만 받아도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고 여성 패널들은 "뭘 했다고 150만 원을 받냐"고 응수했다. 남성들의 노동비 최종 감정가는 9만8천 원에 불과했다. 이에 남성 출연진들은 "어떻게 10만 원이 안 돼?"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방송인 이상벽은 "어떻게 10만 원도 안 되냐"고 한탄했다. 배우 윤기원은 "이 프로그램 작가가 여성분들이라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신은숙 변호사는 "남자들은 운전을 하지 않나. 운전시간을 40분에서 1시간 정도 잡았다. 운전 비용 2만8천 원이다. 또 벌초를 한다. 벌초하는 집은 평균 4기인데 4형제 기준으로 1인 1기밖에 하지 않는다. 2013년 기준 벌초 용역 비용 7만 원 정도가 든다. 그래서 총 9만 8천 원이다"고 설명했다.

윤기원은 "아까 여성 가사 노동비용은 휴일수당 1.5배 다 계산해놓고 왜 남자는 용역비만 딱 계산하냐. 우리 본가가 경북 경산인데 대리비로만 따져도 20만 원이다. 왕복으로 따지면 50만 원이나 든다"고 토로했다. 이상벽은 "남자들은 여자들이 만든 음식을 제사상에 올린다. 그게 얼마나 힘든 줄 아냐. 여자들은 안 해봐 모른다"고 말했다.

소통전문가 윤태익은 "225만 원과 9만8천 원의 차이는 23배 아니냐. 여자들은 남자보다 23배 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여성 패널들은 "23배가 아니라 수백 배는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신은숙 변호사는 "9만8천 원 받고 일하기 싫으면 여자랑 바꾸자. 225만 원 받고 명절 준비해라. 까짓것 내가 벌초하겠다"고 말했다.

심리 전문가 이호선 씨는 "요즘은 운전 역시 여성이 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남편들은 연휴를 맞아 의식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신다. 아침에 남편이 운전해야 하는데 술에 취해 있으니 운전을 시킬 수가 없다. 또 남자들은 이제 마음으로 이미 쉴 시간이라는 걸 인식했기 때문에 마음의 소득을 얻었다. 9만8천 원을 남자들에게 줘야하는 게 아니라 여성 노동비에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대화를 듣던 배우 윤문식은 "어쩌다가 명절 노동비에 가격을 책정해 남자와 여자가 나뉘어 달려들 만큼 이렇게 명절이 서로에게 스트레스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arulhr@tf.co.kr

<사진=TV조선 '인생감정쇼-얼마예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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