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긴어게인', 오는 25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가수 이소라가 고독함과 솔직함을 오가는 매력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소라는 2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JTBC에서 열린 종합 편성 채널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제작발표회에 오윤환 PD, 유희열 윤도현 노홍철과 참석, 예측불가한 입담으로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먼저 이소라는 진중한 말투와 표정으로 "집에 오래 있다가 오랜만에 나왔다"고 운을 떼며 "두 나라(아일랜드, 영국)를 함께 다녀왔는데 제가 지금까지 노래해온 가운데 몇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만큼 고독한 나날들이었다"고 진솔한 고백을 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런데 진지한 분위기도 잠시, 이소라는 이내 "하"라고 크게 한숨을 쉬어 좌중을 크게 웃게 했다. 이어 그는 "우리 팀에게 굉장히 고맙다. 늘 혼자서 뭔가를 하다가 이번에 같이 하는 것에 대해서 배웠다. 그리고 노래를 좀 더 편안하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점을 고백했다.

'비긴어게인'은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 노홍철이 해외를 여행하며 버스킹에 도전하는 내용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이소라는 출연진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갖게 된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누군가와 같이 연주를 하거나 누군가에게 부탁해본 적이 없던 이소라는 이번에 유희열 윤도현에게 악기 연주를 부탁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바꾸게 됐다. 이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그는 "집에서 엄마에게 하는 것처럼, 아기처럼 행동한 부분이 있다. 유희열에게 화를 많이 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면서 "나를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자진 실토했다.
또 이소라는 "노홍철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문을 열고는 "다른 악기를 다룰 줄 아는 뮤지션이 함께 왔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했다"고 말해 노홍철을 좌절하게 했다. 하지만 이소라의 진심은 그 뒤에 나왔다. 그는 "노홍철이 '누나~'라고 하면서 가방에 제 향수 사탕 손수건 악보 등을 들고 다녔다. 악기 연주자가 없어서 내가 목소리로만 노래하게 되더라도 노홍철은 늘 데리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애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노홍철에게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날 이소라는 출연진들과 티격태격하는 면모로 프로그램의 내용을 기대하게 하기도 했다. 노홍철은 "예능인처럼 방송하려고 하면 소라 누나가 '너 왜 방송을 하고 있니'하고 나무랐다"고 이소라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한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이소라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파에 앉아서 음악에 대한 고심을 하고 있으면 노홍철이 옆에 앉아 갑자기 '누나는 천재야 천재'라고 말한다"고 황당하다는 듯이 토로했다.

이에 노홍철은 "천재를 천재라고 하는데"라고 받아쳤고, 이소라는 "그러니 '왜 방송을 하고 있니'라는 얘기가 안 나오겠느냐고"라고 반박, 현장은 웃음 소리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굴하지 않고 노홍철은 "방송을 보시면 알게 될 것이다. 누나는 천재"라고 말하며 이소라를 계속해서 쑥스럽게 만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윤도현은 "여행 다니는 내내 이런 모습이었다. 유희열과 저는 그냥 앉아있고 두 사람은 말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이소라는 격양된 목소리로 "유희열 윤도현이 항상 아무 말도 안 하고 검은 옷만 입고 그러니까 그랬다. 그래서 저와 노홍철이 색깔과 이야기를 담당했다"고 설명,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제작발표회를 마치며 노홍철은 이소라의 매력 포인트를 콕 짚어냈다. 노홍철은 이소라에 대해 "이번에 함께 촬영하면서 동료로서, 여자로서 반했다"면서 "촬영하기 전에 '방송하다 집에 간다' '무서운 사람이다'라는 이상한 소문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함께해본 결과 정이 많고 배려가 많은 사람이더라. 방송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혀 방송에서 만나게 될 이소라의 매력을 궁금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