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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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에서 다리 잡기가 금지된 이유

몽골의 씨름 브흐

2016 리우올림픽이 3일 차로 접어든 현재, 올림픽 관련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왜 유도에서 다리 잡기가 금지되었나'에 대한 궁금증이 확산됐는데요. 현대 유도 규칙은 선수들이 스탠딩 상황에서 바지를 잡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룰로 국제경기가 치러지면서 유도 선수들의 불만이 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유도에서 다리 잡기가 금지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몽골 국적을 가진 나이단 투브신바야르라는 선수 때문인데요.

몽골의 씨름 브흐

몽골의 씨름 브흐
몽골의 씨름 브흐

이 선수는 몽골씨름인 '브흐' 출신 선수입니다. 그는 브흐에서 유도로 전향한 후 몽골 유도 국가대표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는데요.

올림픽 토너먼트 초반, 일본 유도 대표팀의 주장 스즈키 케이지랑 맞붙게 됩니다. 이 스즈키 선수는 올림픽 챔피언과 세계선수권을 두 차례나 제패한 챔피언이었습니다. 나이단 선수는 경기 초반에 브흐기술을 이용해서 스즈키 선수의 바지를 잡는 데에 사력을 다합니다. 유도 기술이라기보다는 브흐 기술과 레슬링 기술을 섞은 애매한 기술을 계속해서 선보였는데요. 결국 스즈키 선수의 하체를 들어 올려 한판으로 탈락시켜 버리고 맙니다. 이런 다리 잡기 기술로 나이단은 대한민국의 장성호 선수를 꺾고 결승전까지 올라가게 되죠. 결승전에서 그는 다리만 노리는 기술로 관중석의 야유를 받기도 하지만, 우승을 거머쥐게 됩니다.

나이단 선수가 더욱 논란이 됐던 점은 그 전까지 메이저대회 우승경력이 전무후무했던 선수가 다리 잡기 기술만으로 금메달을 땄기 때문이었습니다.

세계유도연맹은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바지를 잡기만 해도 반칙패로 탈락하도록 룰을 개정했습니다.

이번 리우올림픽이 끝나고 유도 다리 잡기 기술에 대한 재검토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kjh1222@tf.co.kr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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