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돌주먹! 김지연이 1일 일본 글레디에이터 플라이급 타이틀 매치 미야우치 유키와 대결에서 2라운드 펀치에 의한 TKO로 꺾고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 소재현 제공
김지연, 3.1절 일본 미야우치 유키 제압
'실력파 여전사' 김지연(25·팀 몹)이 값진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김지연은 1일 일본 글레디에이터 플라이급(58kg) 타이틀 매치 미야우치 유키와 대결에서 2라운드 펀치에 의한 TKO승을 거두며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자신의 강한 주먹을 유감없이 입증한 경기였다. 미야우치를 끝없이 몰아붙이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다가 호쾌한 주먹으로 마무리했다.
내 주먹 맛 봤지? 김지연은 함서희와 함께 한국 여자 격투기를 대표하는 파이터다. / 이준석 기자
글레디에이터에서 뛰어 본 적이 없는데도 곧바로 타이틀 매치를 치른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눈부신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지연은 지난달 10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뜻밖의 제안에 놀랐다. 3.1절이라는 상징적인 날인 만큼 온 힘을 다해 한국 격투기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자신의 말을 결과로 입증했다.
김지연은 한국 여자 격투기계에서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27·부산 팀매드)와 함께 소문이 자자한 실력파 파이터다. 범아시아복싱협회 슈퍼 페더급과 대한이종격투기총협회 57kg급 챔피언을 지냈다. 어렸을 때 복싱으로 다진 덕분에 '돌주먹'으로 유명하다. 그라운드 그래플링 기술에도 능하다. '홍보용 여성 파이터'가 득세한 가운데 묵묵히 실력으로 말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사회복무요원(구 공익근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파이터 소재현(25·소미션스 주짓수)의 여자 친구이기도 하다.
[더팩트 | 이준석 기자 nicedays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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