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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허재 아들' 허훈 "아버지와 형은 우상이자 목표!"

  • 스포츠 | 2014-12-02 14:45
연세대 농구부 1학년 허훈이 '더팩트' 카메라를 보고 활짝 웃고 있다. /연세대 체육관=이새롬 기자
연세대 농구부 1학년 허훈이 '더팩트' 카메라를 보고 활짝 웃고 있다. /연세대 체육관=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연세대 체육관=박상혁 기자] 일본에서는 한 곳에서만 30여년 넘게 대를 이어 운영하는 라면가게를 흔히 볼 수 있다. 아버지의 가업을 아들이 잇는 것은 기본이고, 할아버지 혹은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같은 가게를 운영했다는 곳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작고 허름한 인테리어에도 손님들이 몰리는 것은 그 라면의 맛이 변하지 않고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에게까지 대를 이어 내려왔기 때문이다.

요즘 농구계에도 이런 일본의 라면집과 마찬가지로 대를 이어 농구를 하는 이들이 많다. 아버지로부터 타고난 신체조건과 운동 능력을 물려받은 데다 자신의 노력으로 아버지의 명성을 뛰어넘으려는 2세들이 많다.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허웅(21)과 연세대의 가드 허훈(19) 형제는 이런 농구계 2세의 대표적인 예다. '농구대통령' 허재(49) 전주 KCC 감독의 피를 이어 받은 이들은 프로와 아마에서 각각 수준급의 선수로 올라선 지 오래다.

프로농구 데뷔와 동시에 팀의 주전가드 자리를 꿰차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허웅과 달리 동생 허훈은 아직까지 팬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선수다. 하지만 노출이 적다고 해서 그저 그런 선수로 평가하는 것은 곤란하다. 형보다 빠른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기본기가 탄탄하고, 외모나 경기력에서는 형보다 아버지를 더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학년 진학을 앞둔 시점에서 대학농구 명문인 연세대의 주전가드 자리를 꿰찼다는 점 하나만으로 그의 엄청난 능력과 잠재력을 예상할 수 있다. 아버지를 뛰어넘을 야심을 가지고 있는 '미완의 대기' 허훈을 지난달 25일 <더팩트>가 만났다.

◆ '제2의 허재' 허웅? '허훈'도 있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는 '핫한 신인'들이 많다. 고양 오리온스의 1순위 신인 이승현을 비롯해 서울 삼성의 김준일 등은 프로 데뷔와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차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원주 동부의 슈팅가드 허웅 역시 이들에 못지 않다. 입단 때만 해도 박지현과 두경민 등 같은 포지션에 있는 팀의 쟁쟁한 선배들 때문에 출장시간을 보장받기도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당당히 베스트 5중의 한 축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2의 허재'라는 별명과 함께 올 시즌 프로농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제2의 허재' 타이틀을 허웅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프로에 허웅이 있다면 대학농구에는 허훈이 있다. 아직 그 잠재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지만 가능성과 플레이 스타일 등은 오히려 형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 아우다. 형보다 더 화려한 프로데뷔를 꿈꾸며 대학 무대에서 이제 막 날갯짓을 펼치려는 허훈이다.

- 요즘 프로농구에서 형이 '제2의 허재'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부럽지는 않은지.
부러운 것보다 잘돼서 좋다. 형이 동부로 갔을 때 슈팅가드 포지션에 선수들이 많아 걱정했는데 자리를 잘 잡은 것 같아 좋다. 형에 관한 뉴스를 보면 나도 빨리 프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형에 비해 언론에 노출된 빈도가 적다. 차근차근 알아가 보자. 처음 농구를 시작한 계기는.
처음에는 농구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아버지가 선수 은퇴하시고 미국 연수를 갔을 때 가족이 같이 갔는데 거기서 방과 후에 즐기는 게 다였다. 미국은 '스포츠의 천국'이라 농구와 축구 등 즐길 게 많았다. 현지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농구를 했는데 어린 나이라 그런지, 아니면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서인지 크게 뒤지지 않았다. 흔히 말하는 인종 차별도 없었던 것 같다.

- 그럼 농구를 시작한 계기가 미국 유학이었던 건가.
그건 아니고 굳이 얘기하자면 '형'이 계기다. 미국에 있을 때 형이 농구 선수를 하고 싶어 했는데 나처럼 즐기는 수준이 아니라 직업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심 끝에 형을 위해서 가족이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했다. 마침 아버지도 전주 KCC의 감독이 되셨다. 형은 귀국 후 용산중학교 진학이 결정됐고, 나는 근처의 삼광초등학교 전학이 결정됐다. 삼광초등학교에도 농구부가 있었는데 가족 사항을 듣더니 바로 농구부의 러브콜을 받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데, 그때부터 농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허훈은 올해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일약 팀의 주전가드로 올라섰을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세대 허훈이 지난달 25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훈은 올해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일약 팀의 주전가드로 올라섰을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세대 허훈이 지난달 25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보통 농구 선수 출신들은 2세가 농구하는 걸 반대하기 마련인데.
형에 대해서는 별말씀이 없으셨는데 내가 농구를 할 때는 아버지가 반대하셨다. 아무래도 둘 다 운동시키는 걸 원하지는 않으셨던 것 같다. 하지만 나도 고집이 있어서 어떻게든 하겠다고 했다. 그랬던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다.(웃음)

- 형과 포지션이 같았는데 같이 코트에 나간 적이 있는지.
용산중학교부터 연세대까지 같이 뛰었다. 형이랑 포지션이 슈팅가드로 겹치는데 나이차가 있다 보니 같이 코트에 나간 적은 그리 많지 않다. 만약 나가도 형이 주로 득점원을 맡았고, 나는 수비나 드리블 같은 궂은 일을 맡았다. 형제를 떠나서 팀 내 선후배였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었다.

- 형제가 같은 종목의 선수라는 게 도움이 되는지.
당연히 도움이 됐다. 힘들 때 서로 의지가 됐고, 개인 훈련 때 둘이서 1대1도 자주 하곤 했다. 형이랑 1대1을 진짜 많이 했다. 전적은 당연히 형이 많이 이겼다. 내가 일부러 져주거나 한 건 절대 아니다.(웃음) 누가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서로 열심히 해서 도움이 많이 됐다.

- 여러 대학에서 제의가 온 것으로 안다. 연세대를 진학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형을 따라서 온 것인가.
원래 어머니는 나한테 '너는 고려대로 가라'고 하셨다. 어머니 말을 듣고 형과도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에 고려대로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버지가 연세대에 진학하라고 하셨다. 사실 그때는 잘 모르기도 하고 아무 데나 가도 상관없다는 생각에 연세대에 오게 됐다. 물론 연세대에서 불러주셔서 올 수 있었지만.

- 지금 연세대 전력이 과거와 비교해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
아무래도 선배들이 5명이나 졸업해서 지난해와 비교해 전력이 떨어지는 건 맞다. 그만큼 어린 선수들로 메워졌기 때문에 실전 감각과 경기 경험을 쌓기 위해서 1주일에 3~4번 정도 프로팀 혹은 고교팀과 연습 경기를 한다. 은희석 감독님의 스타일이 누구 한 명이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5명이 하는 걸 좋아하신다. 지금 멤버로 동계 훈련을 잘하고 하면 내년에 시너지 효과가 나서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 연세대는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곳이다. 대학 생활의 낭만을 느끼고 있는가.
사실 느끼지 못했다. 새벽에는 운동을 하고 오전에는 주로 강의를 듣느라 정신이 없다. 오후에도 강의를 듣는데 없는 날에는 어김없이 훈련이 있다. 그리고 야간에 농구부원이 모두 모여서 훈련을 하기 때문에 사실 잠잘 시간도 모자란다. 친구들과 MT를 가거나 캠퍼스를 걸으며 대학 생활을 만끽하는 것은 이미 포기했다. 지금은 또 추운 겨울 아닌가?(웃음)

코트에서는 무서운 불호령이 장기인 허재 감독도 아들 허훈의 눈에는 어머니에게 꼼짝 못하는 아빠일 뿐이다. / 월간 점프볼,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코트에서는 무서운 불호령이 장기인 허재 감독도 아들 허훈의 눈에는 어머니에게 꼼짝 못하는 아빠일 뿐이다. / 월간 점프볼,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아버지 허재, 어머니 앞에서는 '약한 남편'

허훈의 부친인 허재는 농구계에서 자신의 이름 두 글자를 널리 알린 인물이다. 중앙대의 전성시대를 열어젖혔고, 기아자동차 왕조의 중심에 있던 슈퍼스타다. 그러나 이런 허재도 아들 허훈의 눈에는 농구 선배로는 대단한 사람이지만, 집에서는 '용돈 잘 주고, 어머니 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아빠'에 불과했다. 과거 한 농구전문지에서 허재 감독에게 가족들과 인터뷰를 요청하자 거절당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담당기자는 포기하지 않고 허재의 부인인 이미수(48) 씨에게 다시금 부탁을 했다. 마침 두 아들이 농구를 시작한 시점이라 농구팬들에게 알려야 하지 않겠냐고 설득한 것이 효과를 봤다. 이미수 씨는 당장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은 아버지가 돼서 애들을 위해서 그런 인터뷰 하나 못하느냐’고 말했고, 이 한 마디에 천하의 허재 감독도 꼬리를 내리며 인터뷰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농구코트에서 선수들을 호령하는 그도 아내 앞에서는 힘없는 한 명의 남편일 뿐이었다.

- 아버지 허재는 농구계에서 모르는 이가 없는 슈퍼스타다. '허재의 아들'이란 타이틀이 불편하거나 부담스럽진 않았는지.
정말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매번 들었던 질문이기도 하다.(웃음) 그런데 사실 밖에서는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빠 아들이라서) 좋으면 좋았지 불편한 게 없었다. 누가 봐도 내가 덕을 보면 봤지 손해 볼 건 아니니까.

- 아버지의 농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지.
제대로 본 적은 없다. 워낙 오래전이라. 잠깐잠깐 하이라이트만 본 정도다. 그래도 확실히 나나 형이랑은 급이 달라서 따라갈 수가 없다. 아버지가 기아자동차 시절 중앙대랑 하는 경기를 본 적이 있는데 어마어마했다. 집에서 TV만 보시던 그분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아버지의 일상생활을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집에서는 어떤 분인가.
프로팀 감독이기 때문에 집에 계시는 시간이 많지 않다. 비시즌 때는 출퇴근이라도 하지만 시즌 때는 거의 집에 못 오신다. 대신 시즌 때 집에 오면 꼭 가족이 다 모여서 외식을 했다. 지금은 형도 프로선수기 때문에 가족이 다 모이는 게 쉽지 않다. 그러지 않을 때는 집에만 계시는데 아무 것도 안 하신다. 주로 TV만 보신다.

- 밖에서 보기에 허재 감독은 뭔가 가부장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실제로도 그런가.
집안일을 도와주거나 하지는 않으신다. 말도 별로 없으시고 서로 대화도 많지 않다. 이걸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잠시 망설이다) 아버지는 밖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지만 집에서는 어머니에게 꼼짝 못한다. 어머니 말 한 마디가 곧 법이다.(웃음)

- 전혀 예상치 못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본인에게는 어떤 아버지인가.
집에서는 무뚝뚝하시지만 내가 돈이 없다고 SOS를 치면 바로 응답해주신다. 어머니한테 얘기하면 돈을 많이 쓴다며 단칼에 거절하지만 아버지한테 전화하면 '얼마 필요해' 묻고는 바로 보내주신다.

- 허재 감독에 아들 둘까지 농구를 해 어머니가 고생이 많으시겠다.
여기서만 말하는 거지만 우리 어머니가 나한테 제일 신경을 안 쓴다. 형이 있는 동부 경기는 먼 지방은 빼고 원주를 포함해 전 경기를 다 보러 가신다. 하지만 내 경기는 잘 안 챙겨보신다. 뭐 형이 당연히 먼저라는 생각은 있다. 형이 사랑을 받아야 하니까. 대신 이번에 내가 나가는 농구대잔치가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데 이 대회는 보러 오신다고 하더라.

- 본인의 외모는 누구를 더 닮았나.
사람마다 다르게 보는데 나는 어머니를 닮고 형은 아버지를 닮았다. 내 성격이 어머니와 비슷하다. 활발하고 말이 많은 편이다. 반면에 형은 아버지를 닮아 의젓하고 말수가 적다.

허훈이 지난달 25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훈이 지난달 25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아버지가 평소에 해주는 이야기가 있는지.
농구에 관해서는 특별히 말을 안 해 주신다. 경기를 보러 오시긴 해도 특별히 조언을 하진 않는다. 그냥 '수고했다', '잘했다' 정도다. 못해도 아무 말 안하시고 '더 열심히 하고 다치지 말아라' 정도로 하신다. 대신 형한테는 진짜 많이 하신다.

- 아버지가 차별을 하는 건가.
글쎄. 그건 아닌 것 같고.(웃음) 아무래도 내가 농구를 초등학교 때부터 한 것과 달리 형은 중학교 때부터 해서 그런 것 같다. 비교적 늦게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아버지가 틈만 나면 형한테 무언가를 가르쳐줬다. 경기 후에 못한 부분 등을 따로 불러서 이야기도 해주시더라.

- 올 시즌 아버지의 팀인 KCC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지.
물론 이야기한다. 농구 얘기를 잘하지는 않지만 지난번에 "아빠, KCC 너무 못해요"라고 말하니 "연대가 고대한테 매일 지던데, 너나 잘 하라"고 면박주시더라.(웃음)

- 프로에 간 형과는 자주 전화나 이야기를 나누는 편인지.
전화보다는 메신저나 문자 등으로 가끔 이야기를 나눈다. 농구나 여자 얘기는 안 한다. 돈 얘기를 주로 하는데.(웃음) 경기가 끝날 때쯤 '나 돈 없으니 용돈 좀 보내 달라'고 문자를 보낸다. 그러면 형이 보내준다. 그런 이야기 아니면 사실 서로 얘기를 많이 하진 않는다. 대신 형의 경기는 되도록 다 챙겨본다.

- 얼마 전 형이 다쳐서 당분간 경기를 나오지 못하게 됐다. 통화는 했는가.
처음에는 걱정됐는데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아 안심했다. 전화 통화로도 기왕 다친 거 쉬면서 몸이나 제대로 만들고 복귀하라고 했다.

- 몇 년 뒤 프로에 가면 형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어떻게든 이겨야하지 않겠나. 코트 위에서 만나면 형이 아니라 상대 선수가 되니까. 이왕 맞붙게 된다면 필사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세대 농구부 1학년생 허훈이 밝은 표정으로 '더팩트'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연세대 농구부 1학년생 허훈이 밝은 표정으로 '더팩트'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 평소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
평일에는 숙소에 갇혀(?) 있어서 아무 것도 못한다. 대신 1주일에 한번은 외박을 받으니까 그날 모든 스트레스를 푼다. 친구들이랑 술을 죽도록 마실 때도 있고.

- 술 얘기가 나와서인데 주량이 어느 정도인지. 농구계의 대표 주당인 아버지의 피가 흐르니 셀 것 같다.
사실 많이 못 마신다. 나도 '아버지가 잘 드시니까 나도 잘 마시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그런데 대학 입학 후 신입생 환영회 때 처음 마셨는데 많이 못 마시겠더라. 주량은 소주 한 병반 정도다.

- 대학 입학 후 올해는 부상에 여러 가지 이유로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확실히 올해는 내가 생각해도 못했다. 초창기에 발목 부상도 있었고. 재활까지 하면서 복귀가 늦어졌다. 같은 포지션에 겹치는 선수가 많아 뛸 시간도 없었다. 어쩌다 나왔을 때도 잘 못했고. 하지만 이제는 형도 프로에 가서 뛸 시간도 많아졌으니 농구대잔치에서는 제대로 해봐야할 것 같다.

- 이번 농구대잔치 목표는.
목표는 당연히 연세대의 우승이다. 쉽지는 않겠지만.(웃음) 개인적인 목표는 농구를 정말 잘해서 '허훈'이라는 이름 두 글자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 정도로 잘하고 싶다.

jump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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