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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소년-고교생 록커 '훈남'되다...장제원 의원 성장앨범

  • 정치 | 2009-06-24 14:21

[손현석 박형남기자] ‘정치인 2세’의 유전자는 남달랐다. 장제원 의원은 어릴 적부터 호기심 많고 적극적인 성격의 아이였다. 장래 꿈은 물론 정치인이었다. 자존심도 세고 고집스런 면 때문에 청소년기에는 말 그대로 ‘질풍 노도의 시기’를 보냈다. 그 시절 그를 사로잡은 것은 음악이었고, 한때 그룹사운드를 결성해 록음악 푹 빠져 살기도 했다. 이 같이 지금 생각해도 미소가 절로 나오는 추억거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미국 유학시절 큰 교통사고를 당해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을 겪었던 뼈아픈 추억도 간직하고 있었다.

장 의원은 어릴 적부터 장난끼 많고 활달한 개구쟁이였다. 호기심도 많아서 궁금한 것을 못 참는 아이이기도 했다고. 그런 그에게 가족은 든든한 버팀목이자 몸과 마음의 안식처였다. 인터뷰 도중 사진첩을 살펴보며 가족에 대한 크게 언급하진 않았지만 애틋한 감정을 숨기기 않았다.

장 의원은 정치인의 길을 걸었던 아버지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는 항상 바쁘게 보내셨다. 지역구나 외국을 나가는 경우가 잦았다”며 “그래도 집에 있을 시간에는 아버지가 자신을 앉아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에는 앉고 있는 사진이 유난히 많아 보였다.

장 의원의 ‘야구사랑’은 어릴 적부터 시작됐다. 그는 “아버지가 배트와 글로브를 사줘서 야구를 처음 접했다”며 “그 시절엔 야구를 참 잘했다. 초등학교 때 아이들에게 야구 시범을 보여주면서 가르치기까지 했다”며 웃었다. 지금도 사직구장을 수시로 찾아 연고지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한다고.

고교 시절, 장 의원은 잠시 그룹 사운드 활동에 ‘미쳤었다’. 그는 “당시 동고동락했던 친구들 중에 K2 김성면, 작곡가 김도현 등이 있었다”며 “만일 음악을 계속했다면 그들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음반을 내고 싶은 게 꿈”이라고 밝혔다.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나온 장 의원은 미국 유학시절에 큰 시련을 겪게 된다. 마주오던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와 그대로 부딪히는 교통사고를 당한 것. 당시 트럭 운전사는 음주 상태였다. 차량이 반파될 정도로 큰 사고였던지라 장 의원은 48시간 동안 거의 식물인간으로 사경을 헤맸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님의 정성 어린 간호와 기도 덕분에 쾌차할 수 있었고, 그 이후 자신의 살아온 날들을 반성하며 기독교 신앙에 매진하게 됐다고.

장 의원은 1999년 10월 당시 MBC 아나운서로 일하던 하윤순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슬하에 아들 한 명. 그에게 부인 하씨는 ‘정치적 동지’이자 ‘평생의 동반자’이다. 장 의원은 “아내는 지금도 지역구 대소사를 묵묵히 챙기고 있다. 항상 고마울 따름”이라며 “내 보좌관들도 나보다 아내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워낙 그들을 잘 챙겨주다보니…”라며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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