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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바른민주당이 뭡니까"…선대위 발대식 '이모저모' (영상)

  • 정치 | 2018-05-22 00:00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왼쪽 두번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는 2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전국 공천자 대회에 참석해 승리를 자신했다. /국회=김소희 기자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왼쪽 두번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는 2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전국 공천자 대회에 참석해 승리를 자신했다. /국회=김소희 기자

'말실수'부터 '언어유희'까지…젊은 층 겨냥한 선거 송 '눈길'

[더팩트 | 국회=김소희 기자] "바른민주당이 뭡니까. 바른미래당입니다. 하하하."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전국 공천자대회에서 당 이름을 "바른민주당"이라고 잘못 말하자, 박주선 공동대표가 이를 바로잡으며 한 말이다.

이날 선대위 발대식에는 약 500여 명의 당원이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바른민주당' 만큼 눈길을 끈 요소들이 중간중간 있었다. "철수와 영희는 당선된다", "기호 3번 오케이(OK), 바른미래 '뿜뿜'(선거 로고송-모모랜드 '뿜뿜' 패러디)" 등이 그 예다.

◆ '옥에 티'…손학규의 웃지 못할 말실수

손 위원장은 가장 먼저 단상 위에 올라 '필승'을 다짐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정(失政)을 부각하면서 1992년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내세웠던 '문제는 경제야' 구호를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말실수가 나왔다. 손 위원장은 "경제정당 '바른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권에게 확실한 옐로카드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당원들 사이에서 실소가 나왔다.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계속 발언을 이어가던 손 위원장은 뒤늦게 깨닫고 '바른미래당'이라고 정정했다.

손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의 중심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단일화 이야기가 나온다. 여러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이렇게 오만하고 독주를 해서 나라 살림을 엉망으로 만들 때 이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바른미래당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안 후보가 바른미래당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손 위원장의 말실수를 끄집어 내며 '옥에 티'라고 했다. 박 대표는 "바른민주당이 뭡니까. 바른미래당이다"라고 재 언급했고, 당원들도 함께 소리 내어 웃었다. 이어 박 대표는 "민주주의는 실수도 있고 실수도 용서, 관용하는 것이 민주주의고 바른미래당이다"라고 정리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 "잘 가라~ 쇼통 정치"부터 "기호 3번, 항상 함께해"까지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홍진영의 '잘 가라', 모모랜드의 '뿜뿜', HOT의 '행복' 등 가요를 바탕으로 한 바른미래당의 선거 로고송과 율동 등이 소개됐다.

가사가 눈길을 끌었다. 홍진영의 '잘 가라'를 바탕으로 한 로고 송은 "잘 가라 '쇼통' 정치. 민생 없는 정치. 국민은 다 알 테니"라는 가사로 이뤄진다. '쇼통'은 보여주기식 소통을 의미한다. 야권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비판할 때 가장 많이 쓰는 용어다.

"행복 미래를 만들어 봐요. 오직 바른미래당. 3번 뽑아줘요. 국민 곁에. 있을 거야. 국민과 함께. 바른미래 국민과 영원히"를 담고 있는 HOT '행복'을 바탕으로 한 로고 송은 국민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생·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바른미래당의 의지가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모모랜드의 '뿜뿜'을 패러디한 로고 송이 나오자 당원들은 다함께 박수를 치기도 했다. 해당 곡은 "낡은 정신 바꾸자. 이제 3번 보게 될 거야. 3번 찍게 될 거야. 넌 점점 더 'Fall in love(사랑에 빠진다는 의미)'. 내 선택은 나나나나난 3번. 모두 함께 바바바바바른미래. 바른미래 당당당당당"으로 개사했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곡 '뿜뿜'을 로고송으로 선택함으로써 젊은 층의 마음을 얻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 "철수와 영희는 당선된다"…열혈 당원의 외침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단상 위에 올라가 양손을 높이 들어 올리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소희 기자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단상 위에 올라가 양손을 높이 들어 올리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소희 기자

이날 안철수 후보도 공직후보자 추천서를 받기 위해 발대식에 참석했다. 안철수 후보가 단상 위에 오르자 당원들은 곳곳에서 '안철수 파이팅'이라고 연호했다.

이후 바른미래당의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된 이영희 후보가 단상 위에 오르자 한 당원은 "철수와 영희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재차 외쳤다. 이 당원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선대위 발대식에서 돌발 발언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계속되는 외침에 한 당원이 "그만 좀 하시라. 다른 후보들은 뭐가 되냐"라고 소리쳤고, 문제의 당원은 "다른 사람은 물론 당선이고, 철수와 영희는 무조건 당선"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행사가 끝나고 해당 당원에 대해 "위원장이나 출마자가 아닌 열혈 당원"이라고 귀띔했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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