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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이언주-강연재 평행이론?…변호사 출신에 막말 논란까지

  • 정치 | 2017-07-12 14:31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이언주 의원(왼쪽)과 강연재 전 부대변인이 막말 논란과 탈당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덕인 기자, 강연재 블로그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이언주 의원(왼쪽)과 강연재 전 부대변인이 막말 논란과 탈당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덕인 기자, 강연재 블로그

[더팩트ㅣ국회=윤소희 기자] 국민의당 소속 여성 의원과 국민의당을 떠난 여성 당직자가 연일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이언주 의원과 국민의당 전 부대변인 강연재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 의원과 강 변호사는 같은 당 출신의 여성 인사라는 공통점 외에도 변호사 출신이라는 점과 수차례 불거진 '막말 논란'의 주인공이라는 점 등 비슷한 점이 있다. <더팩트>는 '막말'로 화제 주인공으로 떠오른 두 사람의 '같은 듯 다른' 행보를 짚어봤다.

◆ 변호사 출신의 국민의당 젊은 여성 인사

이 의원과 강 변호사는 사법고시 출신의 변호사이다. 이 의원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후 지난 199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4년까지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활약한 이 의원은 한국여성변호사회 상임이사와 한국사내변호사회 감사 등을 거쳐 2012년 정계에 진출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 2002년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2012년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차장을 지냈다. 2014년에는 한국여성변호사회 대변인을 맡았고 지난해부터는 변호사강연재법률사무소 대표로 있다.

이들 두 사람의 공통점은 국민의당의 젊은 여성 인사라는 점도 있다. 2012년 정치를 시작한 이 의원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도 광명시을 선거구에 출마,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올해 4월 5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선언하면서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해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서울 강동구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20.9%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이후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주선 비대위원장의 경선캠프 대변인을 맡아 당에 자리 잡았다.

이 의원과 강 변호사는 각각 1972년, 1976년생으로 국민의당 내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학교 급식 비정규직 노동자들 관련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임영무 기자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학교 급식 비정규직 노동자들 관련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임영무 기자

◆ "한두 번이 아니야" 막말 논란도 비슷?

이 의원과 강 변호사는 수차례 막말 논란의 주인공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 의원은 당적을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을 바꾸며, 대선 운동 기간 동안 민주당과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에 거친 공세를 퍼부었다. 이 의원의 원색적 비판에 일부 유권자와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의원에 역비판을 쏟기도 했다.

이 의원은 또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앞둔 시기에 두 사람을 향한 '막말' 비판으로 논란을 불렀다.

이 의원은 이 총리에 대해 "웬만하면 물건을 팔아주고 싶은데 하자가 너무 심해 팔아줄 수 없는 딜레마"라며 이 총리를 물건으로 비유했다. 또 강 장관에 대해선 "이번에는 외교부 장관을 국방을 잘 아는 남자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여성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강 변호사는 SNS를 통한 발언이 문제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4일 트위터에 "보수꼴통 지지자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뒤지지 않는 소위 '친문·문빠·광신도'들의 진실 왜곡"이라는 글을 올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문빠'와 '광신도' 등으로 표현했다.

누리꾼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강 변호사는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심한 병자에게는 형사처벌로 반드시 돌려드립니다. 온라인에서 더욱 아름다워지시길"이라는 비아냥대는 글을 게시해 논란을 키웠다.

또 지난 1월에는 시민들의 촛불 집회에 대해 "'이석기 석방'이 나오고 '문창극연설'이 나오는 걸 보니, 광화문광장도 잠정휴업을 할 때가 됐다. 구태 국민이 새로운 시대를 못 연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쓴소리를 들었다.

강연재 변호사는 11일
강연재 변호사는 11일 "(국민의당이) 제3의 중도의 길을 가는 정당도 아니고, 전국 정당도 아니고, 안철수의 새 정치도 없다고 판단했다"며 탈당계를 제출했다. /강연재 페이스북

◆ 사퇴 요구에도 남은 자, 조용히 떠난 자

'막말 논란'으로 이슈 인물로 부상한 이 의원과 강 변호사의 행보는 달랐다.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 후 <SBS> 기자와 통화에서 급식 조리종사원들에 대해 "조리사라는 게 별 게 아니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고 말하고, 파업에 대해서는 "미친 놈들이야, 완전"이라고 말하면서 '막말 논란'에 또 다시 휩싸였다. 이로 인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각종 시민단체는 이 의원의 사퇴와 국민의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11일 막말 논란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해명했으나 사퇴는 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반면, 이 의원이 사과 기자회견을 가진 날, 강 변호사는 탈당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미 지난주 당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국민의당이) 제3의 중도의 길을 가는 정당도 아니고, 전국 정당도 아니고, 안철수의 새 정치도 없다고 판단했다"며 탈당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포털사이트 프로필에서 국민의당 경력을 이미 지운 상태로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

heee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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