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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당선] 새 정부 내각, '진영·임종석·이용섭' 등 거론

  • 정치 | 2017-05-10 03:49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원회 없이 대선 다음 날인 10일부터 19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임기 초 국무총리 등 내각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날 광화문 유세 당시. /이덕인 기자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원회 없이 대선 다음 날인 10일부터 19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임기 초 국무총리 등 내각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날 광화문 유세 당시. /이덕인 기자

[더팩트ㅣ오경희 기자]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원회 없이 대선 다음 날인 10일부터 19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임기 초 국무총리 등 내각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당선인은 임기 시작과 함께 비서실장과 수석 등을을 먼저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당선 전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 발표를 검토했으나, 선거에 혼란을 줄 것을 고려해 접었다. 그러나 정치권과 언론,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을 주심으로 '누가 내각 요직에 앉을지'를 두고 유력 인사들의 실명이 거론됐다.

우선 국무총리는 '호남·충청 총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문 당선인은 지난달 27일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영남이 아닌 분을, 적어도 초기에는 그런 분을 총리로 모시겠다"며 차기 내각 인선 기준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호남지역 출신의 중도·보수 인사가 총리를 맡는 것이 유력하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목포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전남 장성 출신의 김효석 전 의원, 전남 나주 출신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전북 고창 출신 진영 의원 등의 이름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렸다.

문재인 당선인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중학교 1층 두레박실에 마련된 홍은 제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홍은동=임영무 기자
문재인 당선인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중학교 1층 두레박실에 마련된 홍은 제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홍은동=임영무 기자

일각에서는 '충청 총리'론을 관측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나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도 후보군도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특사로 거론된다. 홍 전 회장은 지난달 문 당선자가 외교·통일과 관련된 내각 참여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특사로는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는 선대위 내 조윤제 국민성장위 상임위원장,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 등이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올랐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광주 출신 김상곤 공동선대위원장, 경북 출신 김부겸 의원, 충북 청주 출신의 도종환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문 당선자는 당장 국무위원 후보자에 관한 인사검증을 해야한다. 이에 따라 청와대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의 경우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인사 1순위로 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정수석에는 신현수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이 유력하다. 신 변호사는 대검 마약과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사정비서관을 지냈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박범계, 전해철 의원,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박영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며, 국방부 장관으로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민주당 국방안보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성 장군 출신의 백군기 전 의원,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등이 후보군이다.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9일 밤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을 찾아 인사를 한 후 당사로 떠나고 있다. /광화문=이효균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9일 밤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을 찾아 인사를 한 후 당사로 떠나고 있다. /광화문=이효균 기자

통일부 장관 후보로는 인천시장 출신의 4선 의원 송영길 의원, 문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전 의원, 문 후보의 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등의 이름도 나온다. 외교부 장관 후보로는 문 후보 외교자문단 '국민아그레망' 정의용 단장, 조병제 전 주 말레이시아 대사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는 문 캠프 보건복지특보단장 전혜숙 의원과 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양승조 의원, 민주연구원장인 김용익 전 의원 등이, 문화부장관 후보로는 김진경 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과 조현재 전 문체부 차관, 도종환 의원 등이 거론됐다.

문 당선인이 대선 기간 내내 '대탕평 인사'를 내건 만큼 주요 정당 인사를 영입하거나 민간 등 외부의 '깜짝 인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에서는) 과거의 정부에 비해 현직 국회의원들의 장관 입각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장관 임명과 관련해서는 "약 한달 정도가 걸릴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문 당선인은 지난 2일 대선후보로서 집권 시 '차기 정부 내각 구성'과 관련해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합리적인 진보부터 개혁적인 보수까지 다 함께 할 수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국민추천제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널리 추천을 받을 생각이다"며 "대탕평 내각, 국민대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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