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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잠적' 정유라 조력자들, 덴마크 승마장으로 숨었다 (영상)

  • 정치 | 2017-01-13 06:31

정유라 은신처에서 사라진 폭스바겐 밴 차량이 헬스트란 승마장 인근에 주차돼 있다.네모 안의 번호판 차량 번호가 동일하다./올보르=배정한 기자
정유라 은신처에서 사라진 폭스바겐 밴 차량이 헬스트란 승마장 인근에 주차돼 있다.네모 안의 번호판 차량 번호가 동일하다./올보르=배정한 기자

[더팩트 올보르(덴마크)=이철영·배정한 기자] 필요한 물건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종적을 감춘 정유라(21) 씨의 덴마크 현지 조력자들은 그들과 가장 익숙한 곳에 있었다. 바로 승마장이었다.

정 씨의 덴마크 생활을 도왔던 이들은 보모 고 모 씨와 마필관리사 남성 2명 등 총 세 명이다. 여기에 정 씨의 아들이 함께 있었다. 이들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정 씨와 함께 덴마크 북부 올보르 경찰에 체포됐다가 이튿날 풀려나 은신처로 돌아왔다가 지난 10일 오전 돌연 종적을 감췄다. <더팩트> 취재진은 이들이 떠난 후 거처를 찾아 나섰고 12일 오후 정 씨의 조력자들이 타고 다녔던 차량을 발견했다.

정유라와 조력자들이 이용하던 폭스바겐 밴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승마장.
정유라와 조력자들이 이용하던 폭스바겐 밴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승마장.

정 씨의 조력자들이 그동안 타고 다녔던 차량은 폭스바겐 밴 차량으로 올보르 은신처에 늘 주차돼 있던 차량이다. 취재진은 조력자들이 은신처를 떠나던 날 짐을 옮기는 데 이용한 트레일러에 주목했다. 조력자들은 10일 은신처를 떠날 당시 애견과 고양이 등을 옮기며 말 운반 트레일러를 이용했다.

정 씨의 조력자들은 지난 10일 오전 말 운반 트레일러들 이용해 급히 은신처를 떠나 잠적했다.
정 씨의 조력자들은 지난 10일 오전 말 운반 트레일러들 이용해 급히 은신처를 떠나 잠적했다.

취재진은 조력자들이 말을 운반하는 트레일러에 주목하고 그들이 있을 만한 곳을 찾았다. 그러나 조력자들이 덴마크 당국의 도움으로 새 거처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력자들은 현재 올보르시 당국이 제공한 비공개 거처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취재진이 조력자들의 차량을 발견한 곳은 정 씨가 덴마크에서 승마 훈련을 한 헬스트란 승마장과 멀지 않은 곳이었다. 취재진은 조력자들을 찾기 위해 헬스트란 승마장으로 가던 중 이들이 짐을 옮길 당시 사용했던 것과 같은 말 운반 트레일러를 인근 승마장에서 볼 수 있었다.

정유라 조력자들이 이사할때 사용했던 트레일러와 같은 종류의 트레일러들.
정유라 조력자들이 이사할때 사용했던 트레일러와 같은 종류의 트레일러들.

취재진은 트레일러가 있는 승마장 내부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조력자들의 차량을 발견했다. 조력자들이 짐을 옮길 당시 이용한 트레일러도 그곳에 있었다. 조력자들의 차량은 승마장 가장 구석에 주차돼 있었다. 혹시나 차량이 들킬 것을 염려한 탓으로 보인다.

조력자들의 차량이 주차된 승마장은 헬스트란 승마장과 같은 곳처럼 보였다. 취재진과 마주했던 차량이 헬스트란 승마장 주차장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취재진은 조력자들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승마장 한쪽에 단독 주택이 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조력자들이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였다.

정유라와 조력자들이 이용하던 폭스바겐 밴 차량이 주차되어 있던 승마장에서 다른곳으로 이동하는 헬스트란 승마장 차량.
정유라와 조력자들이 이용하던 폭스바겐 밴 차량이 주차되어 있던 승마장에서 다른곳으로 이동하는 헬스트란 승마장 차량.

정 씨 조력자들의 차량이 승마장에서 발견되면서 덴마크 당국이 이들에게 비공개 거처를 제공한 것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덴마크 당국은 이들이 은신처로 취재진들이 몰려오자 자신들의 거처를 옮기는 것을 상의했고, 덴마크 당국이 이를 허락했을 수도 있다.

정 씨의 조력자들은 현재 한국 특검과 덴마크 사정당국으로부터 어떤 범죄 혐의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조력자들의 여권은 무효화되지 않았고, 합법적인 자격으로 덴마크에 머무를 수 있는 상황이다.

11일 오후 정 씨의 아들과 조력자들이 버린 고가의 노르웨이 브랜드 침대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11일 오후 정 씨의 아들과 조력자들이 버린 고가의 노르웨이 브랜드 침대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조력자들이 거처를 옮긴 것은 정 씨의 송환거부 소송을 준비하는 등 장기전 태세에 들어간 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은신처에서 필요한 물건만 챙겨 급히 떠났다. 이튿날 현지 용역업체는 은신처에 있던 침구류와 옷가지 등을 봉투 등에 담아 집 앞 마당에 버렸다. 그러나 이들이 버린 침구류는 노르웨이 고급 브랜드로 최고 1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더팩트> 취재 결과 드러났다.

cuba20@tf.co.kr
ha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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