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IMR

[TF현장] 정유라 조력자들이 사라졌다?…이웃 주민 "새벽에 짐 옮겼다"

  • 정치 | 2017-01-11 01:01
정유라 씨와 함께 지난 1일(현지 시각) 덴마크 북부 올보르에서 체포됐다가 풀려난 조력자들이 10일 오전 갑자기 짐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꺼져 있던 불도 이날 오후 환하게 켜졌다. /올보르(덴마크)=배정한 기자
정유라 씨와 함께 지난 1일(현지 시각) 덴마크 북부 올보르에서 체포됐다가 풀려난 조력자들이 10일 오전 갑자기 짐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꺼져 있던 불도 이날 오후 환하게 켜졌다. /올보르(덴마크)=배정한 기자

[더팩트 ㅣ 올보르(덴마크)=이철영·배정한 기자] 10일 오후 덴마크 올보르 북부 정유라(21) 씨의 은신처에 불이 켜졌다. 그리고 조력자들은 전날 짐을 옮겼다. 돌연 짐을 옮긴 이들의 은신처에는 처음으로 불이 환하게 켜졌다.

정 씨와 함께 덴마크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일(현지 시각) 풀려나 은신해 있던 조력자들이 10일 오전 급히 짐은 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집으로 돌아온 지 8일 만이다.

10일 오후 정 씨의 은신처는 처음으로 현관과 집 내부의 불이 환하게 켜졌다. 그러나 인기척은 없었다.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숨죽이며 지냈던 이들이 돌연 집에 불을 켠 것은 전날 이미 반려견과 고양이 등을 옮겼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더팩트> 취재진이 찾은 정 씨의 은신처 현관 불과 내부에 불이 켜져 있었다. 국내에서 온 취재진도 속속 정 씨의 은신처로 모여들었다. 이들이 은신처를 떠난 것은 바로 이날 이른 오전이다.

정 씨의 조력자들이 짐을 옮기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은 이웃 주민이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정 씨의 조력자들이 짐을 옮기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은 이웃 주민이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정 씨의 집 맞은편에 사는 이웃 주민은 취재진에게 "오늘 오전 8시께 트럭에 짐을 옮기기 시작했다. 매우 이른 아침이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조력자들이 경찰에서 풀려나 집에 돌아온 모습은 본 주민이기도 하다.

그는 또, 오후 1시께 집 앞에 하얀색 BMW 차량이 도착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차 운전석에선 젊고 마른 한국 여성이 두터운 점퍼로 온 몸을 감싸고 털모자까지 눌러 얼굴을 가린 뒤 집에 노크를 했고, 보모로 추정되는 여성이 나와 대화를 나눈 후 함께 자리를 떴다고 한다. 정 씨의 새로운 조력자인지 의심가는 대목이다.

정 씨의 조력자들은 지난 2일부터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커튼과 수건으로 창문을 가리며 생활해 왔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을 정도로 숨죽이며 지내왔던 이들이다.

취재진인 조력자들을 은신처에서 확인한 것은 지난 8일 늦은 오후까지였다. 당시 그들은 내부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이들은 취재진의 방문이 잇따르자 부담을 느끼고 덴마크 당국에 요청해 새 거주지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의 은신처에 불이 환하게 켜있다.
정 씨의 은신처에 불이 환하게 켜있다.

정 씨의 집에서는 그동안 인기척이 있을 때마다 반려견 두 마리가 커튼 사이로 목을 빼고 짖었다. 취재진이 정 씨의 은신처를 지켜본 6일 동안 매번 같았다. 그러나 이날은 반려견의 모습도 고양이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모두 종적을 감췄다.

정 씨의 집 마당에 주차했던 봉고차도 같이 사라졌다. 정 씨의 여권 무효화와 덴마크 검찰에서 정 씨의 송환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날 이들은 이른 아침 갑자기 짐을 옮겼다. 현재 집 내외부에는 불이 켜져 있다. 이들이 일부러 불을 켜둔 것인지 아니면 사람이 안에 있는지는 여전히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cuba20@tf.co.kr
han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