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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탄핵 안 되면 어쩔거냐고!"…국민의당, 촛불 민심 역풍 맞아 (영상)

  • 정치 | 2016-12-03 19:08
제6차 주말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이날 오후 국민의당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탄핵 촉구 시민 서명운동을 벌였다./청계광장=서민지 기자
제6차 주말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이날 오후 국민의당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탄핵 촉구 시민 서명운동을 벌였다./청계광장=서민지 기자

[더팩트 | 청계광장=서민지 기자] "탄핵 안되면 어쩔거냐고! 박지원 책임 질거야? 어? 두고보자고 어!"

국민의당은 3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뿔난 촛불의 민심을 맞이했다. 새누리당 비박계의 '변심'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탄핵(2일 탄핵)이 무산되자, 비박계의 찬성표 독려를 위해 9일 탄핵을 주장했던 국민의당이 역풍을 맞게 됐다.

제6차 주말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이날 오후 국민의당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탄핵 촉구 시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서명운동을 받는 도중 일부 시민들은 박 위원장과 의원들에게 성난 민심을 전했다. "박지원 똑바로해!" "정치공학적으로 하지 말란 말야" "새누리당이랑 합치려고 그러지!" "탄핵 안되면 국민의당도 두고봐" "정치하는 사람들은 다 똑같아" "왜 2일 탄핵을 안시키냐고. 그러려고 국민의당 만들어줬나" 등 박 위원장 면전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시민들이 국민의당에 탄핵 관련 항의를 하고 있다./청계광장=서민지 기자
일부 시민들이 국민의당에 탄핵 관련 항의를 하고 있다./청계광장=서민지 기자

국민의당 지지자들과 당직자들은 감정과 행동이 격해진 일부 시민들을 제지하면서 험한 소리가 오가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45세 남성은 "막는 이유가 뭐냐! 정신 좀 차려라. 지금 중요한 시기인데. 탄핵이 안 되면 안 되는대로 가면 되는 건데 왜 정략적으로 뒤에서 그렇게 거래를 하나. 새누리당을 모르나. 비박계는 애당초 탄핵에 찬성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또다른 40대 남성 B 씨는 "네 탓 내 탓 해봐야 어차피 다 국민이 하는 것 아니냐. 아무리 정치인이 머리 써봐야 국민이 다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방법은 다 다르지만, 한뜻을 모아야 한다. 독단적으로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국민의당 당직자들은 "빨리 통과시키고 싶은 마음과 화난 심정은 이해하지만, 박지원 위원장 혼자 한다고 탄핵이 되는 것 아니지 않느냐.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지켜봐달라"고 토로했다.

이날 지지자와 사진을 찍는 박 위원장./청계광장=서민지 기자
이날 지지자와 사진을 찍는 박 위원장./청계광장=서민지 기자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2일 탄핵안 발의를 하지 못한 데 대해 '새누리당 2중대' 비판여론이 여전하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일부에서 박지원과 국민의당이 탄핵 상정 반대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지만, 이날 새벽 발의하고 보니까 여론이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꼭 탄핵에 성공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물론 우리가 (탄핵을 가결시키기 위해) 새누리당의 표가 필요하지만, 우리의 정체성을 무시하고 새누리당과 통합 혹은 연대와 같은 것은 절대 없다고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광화문에 촛불 민심을 봤다면, 반드시 박근혜 대통령의 4월말 퇴진 약속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탄핵에 확실히 동참해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전국적으로 타고 있는 촛불 민심이나 국민 여론을 보면, 박 대통령을 버려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는 꼭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열차에 동승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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