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용일 기자] 40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차분하게 대답한 발레리나 서희(26)가 크게 웃었을 때가 있었다. 23일 인터뷰에서 곽승준 위원장이 발레계 속설을 궁금해하는 <더팩트> 독자 질문을 던졌을 때였다. 그중 "발레에 정통한 후배가 말한 바로는 서희 씨가 남자 친구가 있다더라"는 곽 위원장의 질문에 서희는 "오래 만난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오래 전에 헤어졌다. 그는 발레리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모로 봤을 땐 배우 이선균 씨가 이상형"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곽승준(이하 곽) : 일부 사람들은 발레를 하면 얼굴이 작아지고 목이 길어진다고 생각을 하던데요.
서희(이하 서) : 그런 분들이 하시는 것 같아요.(웃음) 아무래도 발레에 입문할 때 대부분 작고 예쁘고, 팔 다리가 긴 사람들이 많이 오죠. 그런데 한국만의 문화인 것 같아요. 외국에선 체형보단 발레를 할 수 있는 예술가 기질을 더 보거든요. 물론 발레를 꾸준히 하면 자태가 우아하게 변하는 건 사실이에요.
곽 : 발레리나는 결혼 정보회사에서 선호한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서 : 저는 별로 선호를 안 하는 것 같던데…(웃음). 다른 발레리나만 선호하시나 봐요. 잘 모르겠어요.

곽 : 발레리나는 클럽이나 무도장에서 오히려 춤을 못 춘다고 하더라고요.
서 : 그건 맞아요.(웃음) 저도 발레를 하지 않았다면 뭘 했을까 고민할 정도로 춤도 못 추고 음치예요.
곽 : 발레를 하면 종아리가 굵어지나요? 제가 보기엔 아닌 것 같은데.
서 : 전 종아리가 굵은 편이에요. 발레를 하면 발끝으로 서는 동작이 많으니까 근육을 많이 쓰죠. 종아리뿐 아니라 전신 근육이 발달돼요.
곽 : 실제 발레를 하다 그만 둔 발레리노, 발레리나 중 해외에서 이종 격투기 선수로 변신하거나 스턴트맨으로 활약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서 : 발레리나들이 엄청나게 힘이 있어요.(웃음) 보기엔 가녀려 보이지만 다르죠.
곽 : 발레리나들은 결혼을 하면 관절염이 생겨 남편이 고생할 수도 있다는 속설은요?
서 : 그럴 수 있겠죠. 전 결혼은 안했지만 무용 자체가 워낙 극단적이니까요.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주신 몸의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거잖아요? 발가락을 눕히고, 발을 벌려서 서 있고 공중에 떠다니고요. 엉덩이 수술을 하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곽 : 제 후배 중 발레에 정통한 사람이 있어요. 국내 발레단에 후원도 많이 하죠. 그 친구에게 들었는데 서희 씨가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던데요.
서 : 오래 만난 사람이 있었어요. 그런데 오래 전에 헤어졌죠. 발레리노였어요.
곽 : 아, 그렇군요.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교제가 많은 편인가요?
서 : 아무래도 하루 종일 붙어 있으니까 정이 들죠. 오래 만나는 분들도 많아요.
곽 : 한국은 과거 발레리노가 적었죠. 엄청 스카우트를 하려고 했어요. 제가 잘 아는 이유는 대학 시절 무용학과 여학생을 만난 적이 있었어요. 표도 팔아준 적 있었죠.
서 : 하하. 그러시군요.
곽 : 그럼 외모와 성격으로 본 이상형은 누군예요?
서 : 음, 외모는 배우 이선균씨를 좋아해요. (목소리가 좋나요?) 아뇨, 전체적인 모습이 멋있더라고요. 성격으로 봤을 땐 제가 아는 게 아니니까….

정리 = 김용일 기자
더팩트 스포츠기획취재팀 kyi0486@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