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행정가 변신 김미화 첫 인터뷰 "특혜 의혹? 접수도 남편이 했다"

  • 전국 | 2020-09-11 11:00
안산문화재단 김미화 신임 대표이사가 10일 오후 경기 안산문화재단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안산=임영무 기자
안산문화재단 김미화 신임 대표이사가 10일 오후 경기 안산문화재단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안산=임영무 기자

1일 안산문화재단 대표 취임..."대중문화 활성화 자신, 안산 시민들의 힐링 장소로 만들겠다"

[더팩트ㅣ안산= 김명승 기자] "특혜 의혹이요? 세월호 유가족 합창단원의 제의를 받아 관심을 갖게 됐고, 정당한 접수 절차를 거쳐 응모했다. 잘 아는 분야인 대중문화를 안산에서 꽃피우고 싶다."

개그맨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김미화(56) 안산문화재단 대표를 10일 오후 만났다. 지난달 대표 선정 당시부터 '특혜' '낙하산' 의혹으로 세간을 뜨겁게 달궜던 김미화 대표는 지난 1일 첫 출근한 지 9일 만에 <더팩트>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행정가로서의 변신 계기와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방송 활동 때의 재기 넘치는 순발력과 특유의 친화력은 여전했지만 50대 중반 문화예술 기관의 장으로서 말의 무게는 듬직했다.

"서울 예술의 전당 못지 않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을 안산 시민들의 힐링 장소로 탈바꿈 시키는데 힘쓰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김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공연과 전시가 중단되거나 제한적이지만 직원들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4만 4000㎡의 넓은 터에 3개의 공연장과 전시관 국제회의장까지 갗춘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은 단원미술관과 함께 안산문화재단의 핵심 자산이다. 안산문화재단 대표는 임기 2년이며 안산문화예술의 전당과 단원미술관의 행정을 이끌게 된다.

지난달 제5대 대표이사로 김 대표가 선정되자 배우 김부선 씨는 "정우성이 남우주연상 받고 김미화가 안산에서 무슨 완장 차고 이런 뉴스 보고 나면 지독한 위화감, 자괴감에 서글프다"며 "서울시에서는 난방투사(본인의 별명)에게 부시장 자리 정도는 주셔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한 바 있다.

김미화 대표는 김부선 씨의 이른바 ‘서울시 부시장’ 발언에 대해 "(김부선 씨와) 일면식도 없다. 논란에 휩쓸리고 싶지 않다"며 일축했다.

-재단 대표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만든 4.16합창단과 행사에서 만나게 됐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 몹시 마음이 아팠다. 단원 중에 창현이 엄마께서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이라는 책을 보내주셨는데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그 후 용인 카페의 장터 행사에 합창단이 참여하면서 안산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합창단원인 한 아빠가 알려줘서 지원하게 됐다.

안산문화재단 김미화 신임 대표이사는
안산문화재단 김미화 신임 대표이사는 "용인 카페의 장터 행사에 합창단이 참여하면서 안산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직에 지원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안산=임영무 기자

-세간에 윤화섭 안산시장과 친분이 있다는 말이 있다.

1일 임명장 받을 때까지 포함해서 서너 번 뵌 것이 전부다. 우스개 소리지만 지원서 접수할 때도 저는 차에 있고 남편이 접수했다. 지원서에 이메일란이 있는데 제 아이디가 마담순악질이다. 접수하던 직원이 '혹시 김미화 씨?'라며 의아해 했다더라.

-행정은 처음인데 업무 파악은 됐나.

지원할 때부터 잘할 수 있겠나라고 걱정도 했다. 하지만 문화 예술 특히 대중문화는 잘 아는 분야이고 개인적으로 도전하고 성취하는 과정을 즐기는 편이다. 와 보니 여기 직원들이 훌륭한 인프라를 갖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어떤 사업에 관심이 많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했지만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관심이 많다. 16번이나 열린 이 축제는 안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같이 국제적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더 충실히 준비해 내년에 선보이겠다.

-또 다른 계획은.

앞서 얘기했지만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넓은 터를 갖고 있지만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하다.이곳을 편하게 찾아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시민들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는 데 전직원의 역량을 모으겠다. 또 지역에 소외된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에도 힘쓰겠다.

안산문화재단 김미화 대표는
안산문화재단 김미화 대표는 "안산국제거리극 축제를 국제적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충실히 준비해 내년에 선보이겠다"며 "지역에 소외된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안산=임영무 기자

-휴일에는 어떻게 지내나.

용인 집과 12년 동안 운영 중인 카페 호미에서 시간을 보낸다. 호미는 남편 이름과 내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 허허벌판에 컨테이너 4개로 꾸며졌는데 소문이 나면서 전국에서 찾아주신다. 이곳에서 그림전, 재롱잔치, 작은음악회 등 갖가지 공연이 열린다. 사회적기업인 순악질을 통해 공연 수익을 사회적 약자를 돕는데 쓴다.

-배우 김부선 씨가 "김미화가 뭘 했다고, 살다 살다 별 일들이 다 있다"라고 했다.

논란에 휩쓸리고 싶지 않다. 개인적으로 뵌 적도 없다. 제 얘기만 한 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김 대표는 1983년 KBS 공채 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KBS 책을 말하다',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했다. 또 민선5기 서울시 홍보대사, 국가인권위원회 홍보대사,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7년 한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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