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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방 이어 야설방?"…신종업소, 법망피해 퇴폐영업


▶ 대딸방·키스방 사라지니…법망 피한 야설방 성행

[김주경기자] 1평 남짓 유리로 된 비밀방. 마주앉은 여대생 A양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보여줄 수 있으니 대신 눈으로만 즐기라고 경고했다. 그 한계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A양은 입고 있던 팬티 끈을 올리며 '전부'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신종 퇴폐업소 '야설방'이 강남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야설방은 문자 그대로 야한 이야기를 나누는 방. 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20대 초반 여대생과 거리낌없이 음담패설을 나누는 장소다. 실제로 일하는 여대생은 자신의 첫경험부터 섹스습관까지 여과없이 털어놓는다.

문제는 야설이 단지 야한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 인터넷을 통해 비밀리에 운영되는 야설방 홈페이지 게시판을 살펴보면 이야기 이상으로 진도가 나갔다는 후기가 속속 올라온다. 심지어 신체의 가장 은밀한 부분을 서로 보여줬다는 내용도 있다.

◆ 철저한 예약제…노골적인 음담패설

단순히 야한 농담을 주고 받는 이색공간일까. 아니면 대딸방, 키스방과 같은 변종업소의 한 형태일까. 지난 13일 밤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야설방을 찾아 실태를 확인했다.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곳은 그 흔한 간판도 없었다.

업소에 들어서자 관계자는 몇가지 규칙을 말했다. 유사성행위는 절대 금지라는 것. 관계자는 "눈으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딸방처럼 손으로 해달라고 요구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몇가지 주의사항을 듣고 거울로 만들어진 방으로 들어가자 20대 초반의 A양이 쇼파에 앉아 있었다. A양은 속이 훤히 보이는 원피스에 T팬티를 입고 앉아 노골적으로 야한 이야기를 꺼냈다. 가장 특이했던 경험을 물어봤고, 또 자진해서 자신의 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시간이 지나자 A양은 포즈를 잡기 시작했다. 어떤 자세를 좋아하냐고 묻더니 이리저리 몸을 비틀었다. 거울을 통해 반사되는 자신의 몸을 보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심지어 불을 끈 A양은 작은 플레쉬를 건내주며 자신의 몸을 샅샅이 살펴봐도 좋다고 덧붙였다.

◆ 단속 사각지대…법망 피해 성업 중

이 정도 행위면 불법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A양은 단속 걱정은 전혀 없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A양은 "그냥 야한 이야기를 나누다 흥분되니까 서로의 몸을 보여주는 것 뿐"이라며 "만약 유사성행위로 이어진다면 문제겠지만 우리는 철저히 금하고 있다"며 나름의 대비책을 설명했다.

업소 관계자 역시 단속 대상이 아니라며 큰소리를 쳤다. 그는 "어떤 이야기라도 눈치보지 않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 뿐"이라면서 "야한 이야기는 일반적인 바(bar)에서도 나눈다. 그 이상의 부분은 업주로서는 모르는 일이다"고 여유를 부렸다.

은밀한 부분을 보여주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에도 고개를 저었다. 관계자는 "손님과 아가씨가 이야기를 나누다 흥분되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알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유사성행위에 대해서만 엄격히 금하고 있다"고 발을 뺐다.

실제로 관계당국은 단속근거가 애매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남녀가 나눈 이야기의 음란성을 갖고 단속하긴 힘들다. 게다가 알몸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이야기 도중 살짝 살짝 신체 일부를 보여준다니 현장을 적발하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올해 유사성행위 업소에 대한 경찰의 집중적인 단속 결과로 대딸방과 키스방 등 수많은 변종업소들이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일부 업소들은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 변종업소로 무한변이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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