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행·몰카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하철 노선은 2호선 '신림역~강남역' 구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진숙 부장검사)가 300건의 성폭력 사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성추행이 자주 발생하는 지하철 노선은 2호선(55%), 1호선(30%)순이었고, 몰카(도촬) 사건은 1호선(47%), 2호선(18%), 7호선(17%)순으로 나타났다.
성추행 사건은 출퇴근으로 혼잡한 시간인 오전 8시~10시, 오후 6~8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피의자의 나이는 30대·20대·40대순, 직업은 회사원·무직 순으로 많아 '30대 회사원'이 성추행과 몰카 사건의 주범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성추행과 몰카 방지 방안으로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의 여성전용칸과 혼성칸, 남성전용칸 분리 운영, 지하철내 경고 문구를 부착 등을 제시했다.
지하철 성추행 피해자 A씨는 "지하철로 출근하면서 성추행을 5번 이상 당하거나 목격할 정도로 지하철 성추행이 너무 많다"며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니 지하철 남녀칸 분리 운영이 추진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성폭력 사건의 경우 전체 사건의 45%가 오후 10시~오전 6시 심야시간대에 발생했고, 범행 장소는 범인의 집(27%)과 모텔(1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해자 말에 속거나 술에 취해 집이나 모텔에서 성폭행을 당한 비율이 42%로 조사됐다.
목격자가 없는 범행의 특성상 피의자가 범행을 인정하는 비율은 절반(50%)에 불과했고 피의자 중 절반은 범죄사실을 완강히 부인(26%)하거나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변명(14%),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발뺌하기도 했다.
피해자 중 절반(44%)은 10대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교육과 공익광고 등을 통해 성폭력 예방수칙을 홍보하거나 성매매 광고에 활용되는 청소년 채팅사이트와 채팅앱 등에 대한 감시와 강력한 단속의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낯선 타인에 대한 경계심을 강화하는 한편 성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증거보전 절차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같은 내용과 성폭력 피해 유형별 예방책, 피해자 보호 방안을 등을 소개하는 '성폭력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세미나'를 16일 오후 2시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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