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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경험 있는 2차성 난임 극복하려면…"원인 파악 망설이지 말 것"

  • 아이희망 | 2018-06-26 13:32

최근 둘째 아이의 임신이 쉽지 않은 '2차성 난임'을 고민하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첫째 아이를 무사히 임신, 출산했더라도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원인 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더팩트 DB
최근 둘째 아이의 임신이 쉽지 않은 '2차성 난임'을 고민하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첫째 아이를 무사히 임신, 출산했더라도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원인 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더팩트 DB

1차성 난임과 마찬가지로 병원 방문해 조속한 검사·치료 필요

[더팩트|고은결 기자] #40대 주부 A씨는 둘째 난임으로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첫째 아이 출산 이후 육아를 전담하면서 제대로 된 숙면과 식사, 운동은 남의 이야기가 됐다.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없었기 때문일까. 더 이상 늦기 전 둘째 아이를 갖고 싶어 수개월째 계획임신을 시도했으나 아이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첫째를 자연임신했던 B씨는 애초부터 터울을 두고 둘째 아이를 갖자고 남편과 계획했다. 이에 따라 첫째가 네 살이 된 무렵부터 임신을 시도했으나 1년 넘게 둘째 아이는 생기지 않았다. 조급한 마음에 시도한 인공수정 1차마저 실패하며 답답한 마음만 커지고 있다.

최근 임신 경험이 있는 '2차성 난임'을 걱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2차성 난임은 첫째 아이의 임신과 출산을 무사히 마쳤지만, 두 번째 임신이 쉽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보통 피임을 하지 않는데도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으면 난임으로 진단하며 난임의 원인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2차성 난임은 임신 경험이 없는 1차성 난임과 마찬가지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치료해야 한다. 특히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면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 선근증 등 부인과 질환이 있는 경우는 1년까지 기다리 지말고 병원을 찾아 난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권장된다.

2차성 난임의 대표적인 원인은 난소의 노화, 정자 질 감소 등으로 알려졌다. 평균적인 결혼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초산 연령도 늘었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만 35세를 넘기면 난소의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 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정액의 양이 줄거나 정자 질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원인 불명의 난임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둘째 난임으로 판단되면 임신 경험을 떠올리며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원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은비 서울라헬여성의원 원장은 "첫째를 출산한 부부라도 둘째 임신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면 고민만 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 습관 및 식습관 개선 또한 뒷받침돼야 한다. 여성의 경우 난임을 일으킬 수 있는 배란장애나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 질환을 조기 검사하고 치료, 관리해야 한다. 남성의 경우 정액의 정밀검사를 통해 정자의 운동성, 기형정자의 비율 등을 파악해야 한다. 한편, 난임을 예방하기 위해 여성이 자신의 자궁 건강을 간단하게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노 원장은 ▲불규칙한 생리 혹은 생리가 없다면 초음파, 호르몬 검사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출혈이 있으면 초음파, 자궁경부암 검사 ▲생리통이 유독 심하거나 생리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초음파 ▲질 분비물이 많거나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있다면 질 염증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 원장은 "앞선 증상 중 하나라도 앓고 있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e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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