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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바른정당 후원금 '껑충', 통합파 나가자 70배 이상 급증

  • 단독/이슈 | 2017-11-13 10:28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 선언 직후 바른정당에 평소보다 약 70배 이상의 후원금이 몰려든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 경선토론회. /국회=문병희 기자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 선언 직후 바른정당에 평소보다 약 70배 이상의 후원금이 몰려든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 경선토론회. /국회=문병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탈당을 선언한 이후 바른정당에 소액 후원금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무성 의원 등 8명이 탈당 기자회견을 가진 지난 6일에는 후원금이 평소의 70배 이상 몰려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선 직전이었던 지난 5월 1차 탈당 사태 직후 당원 가입과 후원금이 몰렸던 것과 비슷한 현상으로, 이번 탈당파의 한국당 복당 이후 바른정당에 응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더팩트>가 바른정당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후원금 현황에 따르면 평상시 하루 5~6만 원 안팎이던 후원금이 탈당파의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던 지난 6일 총 751만9720원을 기록했다. 평소보다 약 7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특히 이날 하루 동안 입금된 금액만 지난 8월 한 달간 후원금 총액(527만 원)보다도 많았다. 후원한 사람도 평소 월 7명 정도였으나 6일 하루에만 112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날뿐만 아니라 7일엔 총 677만4323만 원, 8일에는 244만 원의 후원금이 모이는 등 이번 주 내내 후원금은 이어졌다. 6일부터 10일까지 들어온 후원금 총액은 1800만 원이 넘었고, 이번 주말까지 합치면 한 주 동안 들어온 후원액이 약 2000만 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바른정당 측의 설명이다.

다른 길을 가게 된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주호영 의원. 통합파 의원들이 탈당한 직후 열린 9일 국회 본회의에 유승민, 주호영, 김무성 의원 등이 보인다. /국회=이새롬 기자
다른 길을 가게 된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주호영 의원. 통합파 의원들이 탈당한 직후 열린 9일 국회 본회의에 유승민, 주호영, 김무성 의원 등이 보인다. /국회=이새롬 기자

바른정당 한 당직자는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8명의 의원들이 탈당을 선언한 직후부터 후원액이 몰리고 있다. 평소 5~6만원의 후원액이 들어왔는데 약 70배 이상 증가했다"라며 "후원금뿐만 아니라 후원인 수도 상당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탈당하는 위기 상황 가운데에서도 국민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어서 상당히 희망적"라며 "의원들과 당직자들 모두 이런 관심 덕분에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무성·강길부·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의원 등 8명은 지난 8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한국당에 공식 복당했다. 오는 13일 전당대회 이후로 주호영 원내대표도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원내교섭단체 기준인 20석을 딱 맞춰 갖추고 있던 바른정당은 8명의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바른정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는 정당 보조금을 못 받는 상황이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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