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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앵란부터 김연아까지"…앙드레 김과 ★의 특별한 인연

[ 오세희 인턴기자]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12일 저녁 7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감기로 인한 폐렴 증세가 악화됐던 것.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기에 가족을 비롯한 지인들은 슬픔의 눈물을 쏟았고 온 국민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앙드레 김은 살아생전 스타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으로 유명했다. 고인의 패션쇼에는 언제나 다양한 스타들이 모델로 올랐다. 앙드레 김은 그들에게 항상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패션쇼에 선 인연으로 오랜 기간 친분을 이어온 스타들도 많다.

60~70년대 원로 스타부터 90년대를 대표하는 한류 스타, 그리고 스포츠 스타 그리고 해외 스타에 이르기까지 앙드레 김이 사랑했던 스타들을 살펴봤다.

◆ 원로 스타

50년 가까운 세월동안 디자이너로 활동해온 만큼 60~70년대 원로 스타들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고인은 1960년대부터 당대 최고의 배우들의 의상을 직접 제작하며 화제를 모았다.

앙드레 김과 인연을 맺었던 원로 배우로는 김지미, 문희, 윤정희 부터 최은희, 엄앵란, 고은아 등이 있다. 이들은 특별한 행사가 있을때마다 고인의 의상을 입고 무대를 빛냈다.

특희 엄앵란은 1962년 앙드레 김이 '살롱 앙드레'라는 디자이너 샵을 열고 맞은 첫번째 스타 고객이었다. 당대 최고 인기 배우였던 엄앵란은 고인의 단골 고객으로 오랜기간 각별한 친분을 쌓았다. 1964년 영화배우 신성일과의 결혼식에도 엄앵란은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웨딩 드레스를 입었다.

◆ 한류 스타

1990년대부터는 한류스타들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앙드레 김은 패션쇼에 섰으면 하는 스타에게 직접 연락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당대 최고의 톱스타부터 주목받는 신인까지 그의 선택을 받은 배우들은 대중과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로 인해 앙드레 김의 패션쇼는 '스타의 등용문'이라 불리기도 했다.

앙드레 김과 돈독한 친분을 쌓아온 한류스타로는 김희선, 권상우, 이영애, 원빈, 최지우, 송혜교, 장동건, 배용준 등이 있다. 이들은 신인 시절앙드레 김의 무대에 오르며 주목받았고 스타가 된 후에도 고인의 패션쇼에 단골손님으로 초대돼 무대를 빛냈다.

특히 김희선은 앙드레 김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스타로 꼽힌다. 김희선은 고인의 패션쇼 무대에 총 10회 이상 메인 모델로 올랐다. 앙드레 김은 수많은 미녀스타 가운데서도 김희선을 "한국의 대표 미인"이라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 스포츠 스타

앙드레 김이 사랑한 스타는 비단 연예인 뿐만이 아니다. 고인은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스타와도 인연을 맺었다. 무대에서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앙드레 김 패션쇼에서만 볼수있는 묘미로 뽑히기도 했다.

고인의 패션쇼 무대에 섰던 대표적인 스타로는 축구선수 안정환, 이천수, 조재진과 야구선수 이승엽, 농구선수 우지원, 은반의 요정 김연아 등이 있다. 앙드레 김은 모델로 인연을 맺은 스포츠 스타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연아가 2008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고 귀국했을 당시 공항에 나와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다.

앙드레 김의 패션쇼에서 특별한 인연을 만든 스포츠 스타도 있다. 바로 야구 선수 이승엽. 이승엽은 1999년 앙드레김 패션쇼에 섰을 당시 만난 이송정과 인연이 닿아 부부의 연을 맺었다.

◆ 가요계 스타

가요계의 아이돌 스타들도 앙드레 김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고인은 영화계, 스포츠계 뿐만 아니라 가요계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졌다. 때문에 인기있는 아이돌 스타들을 메인 모델로한 패션쇼 무대를 여러차례 열었다.

'신화'의 에릭과 '핑클'의 성유리를 비롯해 '슈퍼주니어'의 최시원, '2PM'의 닉쿤, 'SS501'의 김현중, '2AM'의 슬옹 등이 모델로 활약하며 고인과 돈독한 친분을 쌓았다.

지난해 앙드레 김 패션쇼에 올랐던 닉쿤은 고인이 별세 소식을 들은 뒤 자신의 트위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한번이라도 선생님쇼에 설 수 있어 영광입니다.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 해외 스타

앙드레 김의 스타 사랑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라는 명성 만큼 앙드레 김은 해외 스타와도 많은 작업을 해왔다. 고인과 함께 작업한 해외 스타로는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과 모델 나오미 캠벨, 클라우디아 쉬퍼 등이 있다.

이외에도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 브룩 쉴즈가 앙드레 김의 의상을 입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특히 80년대 최고의 스타 브룩 쉴즈의 경우에는 앙드레김 패션쇼에 서길 거부했지만 직접 옷을 본 후에는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알려졌다.

마이클 잭슨과의 인연은 더욱 특별하다. 잭슨은 내한 당시 앙드레 김의 옷을 입고 일정을 소화했다. 고인의 디자인 철학을 높게 평가한 잭슨은 미국에 건너와 자신의 전속 디자이너가 되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앙드레 김은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더욱 중요시해 거절했다.

<글=오세희 인턴기자, 사진=김용덕기자, 스포츠서울 DB, 화보,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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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기자들이 풀어 놓는 취재후기 = http://pre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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