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연기자] "피해자 측의 철저한 비밀 당부가 있었다."

아이돌 그룹 'H.O.T.' 출신의 가수 이재원이 가수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 관계자는 19일 "인기그룹 HOT 멤버였던 이재원 씨가 가수 지망생을 성폭행(준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재원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측은 자세한 혐의 내용과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성동서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12월 초에 사건이 접수됐다. 피해자 요청으로 철저히 비밀리에 조사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어 "이런 종류의 사건은 피해자의 입장이 중요하다. 피해자가 '사건이 공개되면 자신은 2번 죽는 것과 같다'며 비밀을 당부했다"면서 "법으로 심판하겠다는 의지만 밝혔을 뿐 사건에 대한 일체 함구를 요청했다. 더이상 아무말도 해줄 수 없다"며 자리를 피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피해자 측과 이재원 측이 상반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인 가수 지망생은 항거 불능의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이재원은 강압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저녁 결정될 계획. 관계자는 "이재원 씨가 가수 지망생을 저항하기 힘든 상태에 빠뜨린 뒤 성폭행을 시도하려 했다"며 "피해자인 가수 지망생이 이재원에 대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고 전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빠르면 이날 저녁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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