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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홍의 클로즈업] "억!억!억!" 특급스타 출연료 '비정상 폭등'

  • 연예 | 2024-03-25 00:00

이정재 송중기 김수현 지창욱 송혜교 전지현 등 스타몸값 폭등
글로벌 OTT 플랫폼 등장 이후 최근 수 년간 드라마 업계 '급변'


현재까지 출연료 최고가를 찍은 것으로 알려진 배우는 이정재다. 업계에서는 이정재의 '오징어게임 2' 회당 출연료가 15억 선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정재 김수현 송중기. /더팩트 DB
현재까지 출연료 최고가를 찍은 것으로 알려진 배우는 이정재다. 업계에서는 이정재의 '오징어게임 2' 회당 출연료가 15억 선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정재 김수현 송중기.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한류 콘텐츠 K-POP을 비롯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K 콘텐츠가 전 세계 무대에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요즘 드라마는 극장 상영 영화를 능가합니다. 한국 드라마 수준이 높아졌다는 걸 실감합니다. OTT 환경이 만들어놓은 새로운 변화입니다. 골라서 볼 수 있는 작품 수도 예전에 비해 훨씬 많아졌습니다.

방송환경이 케이블과 종편채널까지 확장된 다플랫폼 시대로 전환되면서 선택의 폭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다수 배우들이 "출연할 작품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작품 수가 차고 넘치는데 출연할 작품이 없다고 하는 것은 얼핏 앞 뒤가 안 맞는 말처럼 들립니다. 왜 그러는지 이면을 들여다 보면 나름의 이유와 속내가 있습니다.

제 발등을 찍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다름 아닌 폭등한 출연료 때문입니다. 엄청나게 치솟은 배우 출연료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영화·드라마 제작사들 사이에서는 일부 배우들의 지나친 출연료 상승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독이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바로 글로벌 OTT 플랫폼 등장이 만들어낸 새로운 환경입니다.

한류 콘텐츠 K-POP을 비롯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K 콘텐츠가 전 세계 무대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반면 업계에서는 일부 간판급 배우들의 지나친 출연료 상승이 엔터 산업 전반에 독이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1 스틸
한류 콘텐츠 K-POP을 비롯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K 콘텐츠가 전 세계 무대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반면 업계에서는 일부 간판급 배우들의 지나친 출연료 상승이 엔터 산업 전반에 독이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1 스틸

'오징어게임' 글로벌 폭발 이정재, '오징어게임 2' 회당 15억선

지난해 초 한 특급 스타가 1회당 출연료로 7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 논란을 빚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에 따르면 회당 최고 출연료 1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2020년 기준 특급스타 배우 출연료는 회당 최고 3억5000만 원이었습니다. 이 때만해도 OTT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직전이었습니다.

제작비 중 절반을 차지하는 건 배우들의 출연료입니다. 배우 김수현은 2021년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어느 날'에 출연하며 회당 5억 원 출연료를 받았습니다. 이정재, 송중기, 지창욱 송혜교, 전지현 같은 특급스타들도 수억 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불과 1~2년 사이에 몸값이 두 배로 뛴 셈입니다.

넷플릭스의 등장이 모든 것을 바꿔놨습니다. 현재까지 최고가를 찍은 것으로 알려진 배우는 이정재입니다. '오징어게임 2' 회당 출연료가 15억 원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 시즌 '1'이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몰고온 여파라고는 하지만 국내 업계 기준으로는 도무지 비교할 수 없는 금액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 제작 건수는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첫 감소세를 보였다. 2020년 100편 안팎이었던 드라마 제작 건수는 2021년 116편, 2022년 141편으로 늘었다가 다시 줄었다. 왼쪽부터 송혜교 전지현. /더팩트 DB
드라마 제작 건수는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첫 감소세를 보였다. 2020년 100편 안팎이었던 드라마 제작 건수는 2021년 116편, 2022년 141편으로 늘었다가 다시 줄었다. 왼쪽부터 송혜교 전지현. /더팩트 DB

'OTT 경쟁 폭발 증가' 드라마 제작 편수도 지난해부터 다시 감소

사실 드라마 제작사가 작품을 기획하면서 꼽는 우선 순위는 간판스타입니다. 어떤 배우를 썼느냐에 따라 흥행 구도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몸값이 비싸더라도 특급스타를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알고 보면 그런 배우는 또 많지가 않습니다. 수요공급의 원칙,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달리면 몸값은 비정상적으로 치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때 미사리에는 30여개의 라이브 카페가 성업했습니다. 추억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명소로 입소문이 났습니다. 차츰 상업적 경쟁이 심해지면서 업주들은 서로 인기가수들을 끌어가는 데 혈안이 됩니다. 날로 치솟는 출연료 때문에 하나둘씩 문을 닫았습니다. 결과적으로만 보면 가수들이 스스로 발등을 찍은 셈입니다.

지난해 드라마 제작 건수는 OTT를 포함해 총 123편으로, 코로나19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2020년 100편 안팎이었던 드라마 제작 건수는 2021년 116편, 2022년 141편으로 늘었다가 다시 줄어든 건데요. 2016년 한한령으로 중국 자본이 물러난 뒤 구세주처럼 등장한 넷플릭스 같은 거대 자본이 추가로 나타날지는 의문입니다.

eel@tf.co.kr

드라마 제작 건수는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첫 감소세를 보였다. 2020년 100편 안팎이었던 드라마 제작 건수는 2021년 116편, 2022년 141편으로 늘었다가 다시 줄었다. 왼쪽부터 송혜교 전지현.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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