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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룡여우상' 김민희, "트로피 거부 사실 아냐, 상금은 기부"

  • 연예 | 2016-12-15 09:39
김민희, 청룡여우상 트로피 거부소문 사실과 달라. 김민희는 영화 '아가씨'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곧바로 트로피 거부설이 퍼졌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 DB
김민희, 청룡여우상 트로피 거부소문 사실과 달라. 김민희는 영화 '아가씨'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곧바로 트로피 거부설이 퍼졌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 DB

김민희, 상금 수령 거부하다 결국 기부 결정

[더팩트|권혁기 기자] 배우 김민희(34)가 올 청룡영화상 트로피 수상 거부설을 일축하고 부상으로 받은 수백만원의 상금은 기부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 불륜설에 휩싸인 뒤 지난달 25일 열린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곧바로 트로피 수상 거부설이 퍼져 또 눈길을 끌었다.

김민희 측 관계자는 15일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너무나도 큰 상을 주셔서 기쁘게 트로피를 받기는 했지만 상금 수령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영화상에 참석한 배우들이 많은데 참석하지 않은 배우가 받기에 죄송한 마음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상금을 받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영화상 측의 의견에 따라 의미있는 곳에 기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청룡영화상 측 관계자도 이날 "김민희씨가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는 여건으로 애초에 상금 수령을 거부한 바 있어 여러가지 오해를 낳았다"면서 "트로피는 제대로 전달됐다. 상금 역시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 기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김민희는 직접 참석도 하지 않았는데 상금까지 받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불륜설 이후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김민희는 청룡상 시상식 후에도 여전히 언론과 접촉을 끊어 한때 여우주연상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취재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시상식 당일에는 '아가씨' 제작사 용필름 윤석찬 프로듀서가 대리 수상했고, 윤 PD는 김민희 전 소속사 관계자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김민희는 이후 전 소속사 관계자를 거쳐 간접적으로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돌연 수상거부설이 등장하면서 궁금증이 모아졌다.

김민희의 여우주연상 수상 거부 논란은 올해 대종상을 주관하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관계자를 통해 처음 불거졌다. 지난 주말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만난 한 영화관계자는 "최측근을 통해 김민희가 공식석상을 기피하는 것은 물론 이번 청룡여우주연상을 포함한 어떤 상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후 이 내용은 영화인들 사이에 김민희가 수상을 거부한 것으로 번졌다.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올해 청룡영화상은 11월2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됐다. /남윤호 기자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올해 청룡영화상은 11월2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됐다. /남윤호 기자

그러나 이 내용은 와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가씨' 제작사 및 전 소속사 등 복수의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김민희는 수상결과와 함께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전달받았지만 상금 수령만은 원치않았다는 입장이다. 청룡영화상은 국내 영화상 중 드물게 상금을 주고 있다.

현재 국내 모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민희는 지인을 통해 영화상 측과 상금 기부여부를 조율하고 있다. 유니세프를 통한 기부와, 단편영화제에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 주최사 측은 김민희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는 11월 2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불륜설 등 내외적인 문제로 올해 구설수에 올라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 불참이 예상되는 가운데도 청룡영화상은 '아가씨'에서 파격적이고 섬세한 연기를 보인 김민희에게 여우주연상을, 김태리에게 신인여우상을 줬다.

배우 김민희가 영화 '아가씨'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상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더팩트 DB
배우 김민희가 영화 '아가씨'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상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더팩트 DB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 코우즈키(조진웅 분)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 분)에게 새로운 하녀 숙희(김태리 분)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그들 사이에 아가씨의 막대한 유산을 가로채겠다는 사기꾼 백작(하정우 분)이 등장하면서 히데코의 마음을 흔들게 된다.

김민희는 '아가씨'를 통해 제16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올해의 여자연기자상, 제25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 제37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디렉터스 컷 어워즈는 한국영화 감독들이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영화상이다.

디렉터스 컷 어워즈가 열린 제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선 이현승 감독은 "아름다운 얼굴에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박찬욱 감독과 만났을 때 뭐가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외적인 상황으로 오지는 못했지만 감독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연기와 영화적 열정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투표했다"면서 "민희야. 감독들은 너를 사랑한단다"라고 시상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김민희는 지난 6월 홍상수(56) 감독과 불륜설에 휩싸인 이후 6개월째 모든 공식활동을 중단한 채 대중 앞에 나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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