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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두 남자' 최민호 "연애 스타일? 감성적보다는 이성적…일보다는 사랑"

  • 연예 | 2016-12-08 05:00
영화 '두 남자'는 샤이니 민호가 아닌 배우 최민호의 진면목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MCMC 제공
영화 '두 남자'는 샤이니 민호가 아닌 배우 최민호의 진면목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MCMC 제공

[더팩트|권혁기 기자] "일보다는 사랑에 치우치겠죠?" 영화 '두 남자'(감독 이성태·제작 엠씨엠씨)에서 가슴 절절한 순애보적 사랑를 연기한, 그룹 샤이니 멤버이자 배우인 최민호(25)가 한 말이다.

최민호는 '두 남자'에서 가출팸의 리더이자 여자친구 가영(다은 분)을 위해 뭐든지 하는 진정한 남자 진일을 연기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슬로우파크에서 만난 최민호에게 실제 연애 스타일이 어떤지부터 물었다. 그만큼 영화에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최민호는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면 하는 행동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감성적이라기 보다는 이성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진일이 감성에 젖어 있는 친구라면 저는 쏟아부을 때는 쏟아붓지만 현실적인 생각도 같이 한다"면서도 "그러나 일이냐, 사랑이냐라는 고민이 있을 때에는 둘 다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행동은 사랑 쪽으로 치우치는 게 있다"고 털어놨다.

다음은 최민호와 주고 받은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정식 개봉을 앞둔 심경이 궁금하다.

행복하죠. 사실 굉장히 궁금했거든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어떻게 영화화될까 궁금했어요. 개봉하게 돼 얼떨떨한 기분이죠. 사실 제 연기에 있어 아쉬운 부분은 있어요. 제가 갖지 못한 부분을 가진 게 진일이라 궁금했죠.

-실제로 청소년기를 어떻게 보냈나?

진일과는 정 반대였죠. 그래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끌렸어요. 거친 캐릭터인데, 제 얼굴로 표현이 될까 궁금했어요. 욕을 하고 담배를 피우고, 침을 밷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게 하자는 게 목표였는데 다행이 어색하지는 않더라고요.(웃음) 달성한 셈이죠. 아주 조금 만족합니다.

매우 올바른 학창시절을 보낸 최민호는
매우 올바른 학창시절을 보낸 최민호는 "비행 청소년 연기가 어색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MCMC 제공

-매우 올바른 학창시절을 보낸 것 같은데, 아버지가 강원FC 최윤겸 감독이다. 집에서 엄한 편이셨나?

어렸을 때 아버지가 운동을 하셨기 때문에 저도 운동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기억이 나는 시점부터 아버지가 축구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자랐으니까요. 코치나 감독 생활하실 때의 아버지도 선명하기에 운동을 한다면 축구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반대하시더라고요. 축구선수 하지 말라고요. 그 때 제일 크게 혼났던 것 같아요. 그 일 빼고는 집에서 엄격하시지는 않았어요. 대신 거짓말을 하거나, 예의없는 행동을 하면 혼내셨죠. 오히려 어머니가 엄격하셨어요.(웃음)

-어렸을 때 축구선수를 꿈꿨다가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한 게 언제였나?

중학교 때 처음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축구를 반대하셨기 때문에 꿈을 잃은 셈이었죠. 뭘 해야할지, 그런 생각도 없을 때 캐스팅이 됐습니다. 오디션을 보고 붙으면서 연기를 꿈꾸게 됐어요. 처음에는 춤, 노래 수업보다 연기 수업을 더 많이 받았어요. 실력이 부족해 샤이니로 데뷔하기 어려울거라 생각했는데 빨리 데뷔한 셈이죠. 소녀시대 누나들이 데뷔하고 TV에 나오는 게 신기했어요. 데뷔 이후 초반에는 힘들었죠. 사실 어머니가 연예인에 대해 반대가 심하셨어요. 축구선수는 아버지가 반대하셨는데 말이죠. 아버지는 연예인을 하겠다고 하니까 '해봐. 하다 말겠지'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어머니는 '헛바람 든다'고 하셨지만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허락을 받고 연습을 시작하고 데뷔했죠. 돌이켜보면 데뷔 초기에는 슬럼프였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내가 왜 데뷔를 했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춤도 안되고 노래도 못하고, 예능에서 말 한마디도 못했으니까요. 데뷔 전에는 말도 잘하고 자신감이 많았는데 연예인으로 대중 앞에 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일찍 데뷔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돌이켜보면 값진 경험이었죠. 빨리 습득할 수 있었으니까요.

-연예인 최민호가 아닌, 그냥 최민호의 성격은 어떤가?

원래 성격은 리더십이 있어요. 정리하길 좋아하고 오지랖도 넓은 편이죠.(웃음) 친구들과 있을 때 제가 이끌려고 하는 것도 있어요. 학창시절 반장보다 체육부장을 했는데, 자신있는 부분에서 자신감이 있는 캐릭터였죠. 개인적으로 리더십이 없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마동석과 호흡은 어땠나?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두 남자'를 통해 더 친해졌어요. 출연이 결정되기 전에, 회사에서는 고민하고 있었죠. 그 때 (마)동석 형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회사 생각하기 전에 진짜 하고 싶어?'라고요. 그래서 너무 하고 싶다고 했더니 '너의 그런 마음을 높게 산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때 회사에 빨리 오케이 사인을 해달라고 했어요. 어찌보면 출연 결정에 큰 힘이 돼 주신거죠.

"어머니가 놀라셨어요." 배우 최민호가 '두 남자'에서 파격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가운데 부모님이 어떤 소감을 얘기했는지 밝혔다. /MCMC 제공

-부모님과 샤이니 멤버들이 영화를 봤나?

어머니는 왜 말 안했냐고 하셨죠. 담배를 피우고 막 당하는 연기도 있으니까요. '엄마 심장 약한데 왜 미리 얘기 안했어?'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아빠는 무뚝뚝하셔서 '고생했다. 잘했네'라고 얘기해주셨어요. 샤이니 멤버들은 해외 일정 때문에 온유 형만 봤어요. 진짜 진심을 담아서 '잘했다. 수고했다. 내 동생인 게 자랑스럽다'고 얘기해줘서 정말 기뻤죠. 그런 응원의 말이 큰 힘이 되더라고요. 소녀시대 중에는 윤아 누나랑 수영 누나가 봤어요. 데뷔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 더 챙겨서 봐줬죠. 누나들은 영화 속 캐릭터 때문에 제 이미지에 타격이 가지 않을까 불안해하면서도 칭찬해줬어요. 액션 누아르인지 몰랐다면서도 잘 어울린다고요.

-팬들이 본다면 충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충격이라기 보다는 놀라기는 한 것 같아요. 부산에서 미리 본 팬들이 놀랐는지 반응이 없더라고요. 사인 받으러 와서 '영화 잘 봤어요'라고 하는데 너무 조용했던 거죠. 또 ''두 남자' 봤어요'라면서 표정이 놀란 것 같더라고요. 연기는 연기일 뿐이죠.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라고 단정짓고 싶지는 않아요. 누구에게나 배울 수 있으니까요.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솔직히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데 좋은 점은 다 배우고 싶어요. 그리고 빨리 많은 작품이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열일하고 싶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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