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순수한 사람을 알아보는 순수한 배우 지수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16세 겨울, 우연히 연기를 접하게 된 배우 지수(23)는 연기 학원 선생님이 차린 극단에 따라가게 되면서 연기를 대하는 마음이 깊어졌다고 한다. 그 이후로 '오랫동안 배우의 길을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가 비교적 어린 나이임에도 연기에 대한 깊은 생각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상황에 따라서 진지해지기도 하고 애교가 많아지기도 한다고 했다. 깍듯하게 인사하며 인터뷰에 돌입해 줄곧 진지한 면모를 보이던 그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눈가와 입가에 장난기를 머금었다. 그는 이내 농담을 던지기도 하고 웃음도 많아졌다.
- 외모가 '아이돌 상'이라는 평이 있는데 노래에 대한 관심은 어떤가?
그런 면이 있다면 저야 매우 감사하다(웃음). 지금 연기도 헤매고 있는 상태다. (노래를 직업으로 삼는 것에는 아직 관심이 없다는 말인가?) 그렇다. 그런데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듣는 것도 좋아한다. 그렇지만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면 잠깐 스스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누군가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부끄럽다.
- 쉴 때는 무엇을 하는가.
우정에 대한 확인을 한다(웃음). (우정에 대한 확인을 어떤 방법으로 하는가.) 친구들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를 하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그들이 형들일 수도 있고 동갑 친구들일 수도 있다. 또 쉬면서 영화도 본다. 집에 있기보다는 밖에 돌아다니는 편이다. 집에 있으면서 가만히 있고 싶을 때도 있는데 이상하게 밖으로 나가게 된다. 분명 집에 있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나가게 된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웃음).
- 이번 작품에서 박시연 씨에게 '누나씨'라고 불렀다.
개인적으로는 오글거릴 수 있는 표현이다. 그런데 극에서 김상욱이 예의가 바른 성격인데 누나라고 부르라고 하니까 예의를 갖춰서 '누나씨'라고 부르게 된 계기가 있지 않나. 정확한 계기가 있으니까 연기를 하면서 오글거리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애정 표현을 잘하는가.
저는 표현을 잘하는 스타일이다. 어머니한테도 사랑한다고 자주 이야기한다. 지금은 진중하게 인터뷰에 임하고 있어서 그렇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만나는 사람, 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 애교를 부릴 때도 있고 귀여운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츤데레(상대방에게 애정이 있지만 겉으로는 쌀쌀맞게 행동하는 모양새를 이르는 신조어)' 같은 성격도 저의 한 성격인 것 같다.
- 극에서 연상연하 커플을 많이 연기했는데 본인은 연상-동갑-연하 가운데 어떤 연애 스타일을 가장 선호하는가.
예전에 연상과 연애를 해본 적이 있다. 그런데 나이만 연상이었지 친구처럼 지냈다. 굳이 따지자면 동갑이 제일 좋다. 동갑 혹은 한 살 위나 한 살 아래. 비슷한 나이의 상대가 가장 편한 것 같다.
그런데 다섯 살 차이가 나도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서로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돼버릴 것 같다. 그래도 본능적인 마음만 크게 작용할 수 있다면 괜찮다.
- 이상형은 어떻게 되는가.
영혼이 맑은 사람이 좋다. 영혼이 순수한 사람은 제 눈에 '삭~' 보인다. 저와 친한 사람들은 영혼이 맑고 순수하다. 그리고 웃을 때 예쁜 사람이 좋다. 그 외에는 조금 뻔하지만 대화가 잘 통하고 마음이 잘 맞고 공통된 취향이 하나쯤 있는 사람이 좋다.
-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설 속 인물 혹은 실존 인물, 사람들에게 알려진 인물 등을 연기해보고 싶다. 예를 들어서 '위대한 개츠비' 같은 작품. 사실 어떤 것이든 좋다. 제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의 영향이 큰 것 같다. 그는 '토탈 이클립스' '레버넌트' 등에서 실존 인물, 소설 속 인물 등을 많이 연기했다. 디카프리오는 나의 우상, 나의 아이돌이다.
- 지수 씨의 꿈은?
사실 광범위하다. 오래오래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고 좋은 작품을 많이 남기고 싶다. 그리고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 그러기에 앞서 좋은 인성을 가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사람이 돼서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게 제 최종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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