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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홍종현 "'연하남' 별칭 좋아…망가지는 연기도 OK"

  • 연예 | 2014-11-20 06:00





배우 홍종현이 MBC 드라마 '마마' 종영 후 <더팩트> 사옥을 찾았다. / 임영무 기자
배우 홍종현이 MBC 드라마 '마마' 종영 후 <더팩트> 사옥을 찾았다. / 임영무 기자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모델 출신 배우. 단어만 보면 눈에 띄는 큰 키와 런웨이 위 도도한 표정 때문에 '차가운 도시 남자' 분위기가 떠오른다. 배우 홍종현(24)도 날카로운 선을 가진 미소년 외모의 모델 출신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런데 이젠 MBC 종영드라마 '마마'를 통해 해바라기 사랑을 한 '순정파' 캐릭터로 시청자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았다.

최근 '마마'로 막 이미지 틀을 깨고 나온 홍종현이 서울 금천구 가산동 <더팩트> 사옥을 찾았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한승희(송윤아 분)의 곁을 묵묵히 지켰던 그는 드라마 종방연을 마치고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까지 병행하며 진행된 인터뷰 일정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마마'를 마친 소감에는 단번에 후련한 마음이 묻어나왔다.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걱정했던 작품이었는데 잘 마치게 돼 기분이 좋아요. 예전엔 어린 친구들만 절 알아봤는데 이젠 아주머니 아저씨들도 마트에서 알아봐 주셔서 감사해요. 어머니도 친구분들한테서 '드라마 잘 보고 있다'는 전화 많이 받으셨대요."





홍종현은 전작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캐릭터와는 달리 '마마'에서 따뜻한 감성 연기를 보여줬다. / 임영무 기자
홍종현은 전작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캐릭터와는 달리 '마마'에서 따뜻한 감성 연기를 보여줬다. / 임영무 기자

그는 앞서 전작인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 '전우치' '연애조작단;시라노' 등으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쳤지만 '마마'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발했다. 주로 잘생긴, 말이 없는, 냉철한 인물을 맡았던 것과는 달리 '마마'에서는 바보처럼 보일 만큼 한승희를 사랑하며 희생적이고 따뜻한 남자로 분했다.

"제가 일부러 멋있는 캐릭터만 하려고 한 건 아닌데 모델 이미지 때문에 그런 캐릭터로 찾아주는 것 같아요. '마마'는 무거운 분위기의 드라마였지만 구지섭 캐릭터는 너무 진중하지 않고 밝게 웃는 캐릭터였죠. 이런 캐릭터 어려워요. 제 성격과 맞지는 않는 것 같지만 어렵다고 안 하고 피한다면 나중에도 계속 못 할 테니까요. 앞으로 망가지는 캐릭터도 재밌게 할 수 있어요."





홍종현은 '마마'에서 호흡을 맞춘 송윤아(오른쪽 아래 왼쪽)와 17살 나이 차이를 느낄 때를 떠올렸다. / MBC 제공
홍종현은 '마마'에서 호흡을 맞춘 송윤아(오른쪽 아래 왼쪽)와 17살 나이 차이를 느낄 때를 떠올렸다. / MBC 제공

홍종현은 극 중 지극정성으로 사랑을 쏟았던 여자 한승희로 분한 송윤아와 무려 17살의 나이 차가 있다. 촬영할 때에는 모르지만 카메라 밖 송윤아는 분명히 한 사람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였다. 홍종현은 그제야 송윤아가 다르게 느껴졌다. 또 '연하남' 별명에 욕심도 드러냈다.

"송윤아 선배와는 평소엔 굳이 나이 차이 느낄 만한 이야기를 안 했어요. 주변에 결혼한 분들도 워낙 많으니까 남편분 이야기할 때도 잘 못 느꼈는데 아이가 크는 이야기들을 들으면 '차이가 나는구나' 느꼈어요. '연하남', 마음에 들어요. 20대 후반엔 '연하남'도 될 수 없겠죠. 나이 먹으면 못 하잖아요. 아직 저는 나이 많이 남아서 괜찮은거죠.(웃음) 30대가 돼도 멋있는 남자가 되고 싶어요."





홍종현은 실제 사랑할 때에도 나이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 임영무 기자
홍종현은 실제 사랑할 때에도 나이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 임영무 기자

실제를 떠나 극 중에서도 구지섭과 한승희는 나이 차가 컸다. 구지섭은 한승희의 아들까지 품으며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줬다. 홍종현도 사랑 앞에서는 어떤 벽도 없다는 생각이다.

"전 '좋으면 땡'이에요. 연상 연하 동갑? 굳이 비교를 한 적은 없지만 나이 차이를 떠나서 성향 차이가 중요하죠. 연인에게 다정다감하진 않지만 툴툴대거나 화를 잘 내지도 않고 많이 챙겨주고 도와주려고 해요. 친구처럼 편하게 만나는 편이죠."





홍종현은 '마마'와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며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 MBC 제공
홍종현은 '마마'와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며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 MBC 제공

요즘 그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걸스데이 유라와 가상 결혼 생활도 하고 있다. '마마'에서도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언약식까지 한 성숙한 남자였다. 두 프로그램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우리 결혼했어요'를 하기 전까지는 결혼하면 뭔가 크게 바뀐다고 생각했어요. 제 능력도 좋아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고요. 그런데 남녀가 사귀면서 연애하듯이 결혼 생활도 알콩달콩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연애 같은 결혼이요. 전 30대 초반쯤? 결혼을 빨리하고 싶었어요. 자녀와 나이 차이가 나는 게 싫어서요.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





홍종현은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 연기 내공을 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임영무 기자
홍종현은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 연기 내공을 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임영무 기자

친구처럼 편안한 연애, 연애 같은 결혼을 지향하는 그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다. 그만큼 어떤 사람과 함께 있느냐에 따라 천차만별 성격을 보여줘 주변 이들을 놀라게 한단다. 성격에 대한 고민은 작품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졌다.

"제가 말도 많이 없고 낯을 가려서 여러 면모를 가지고 있어요. 친한 친구들이랑 있을 땐 많이 풀어져서 놀아요. 이런 면을 작품 속에서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은데 경험도 없고 어려워서 걱정이 많아요. 능청스러웠다가 소심했다가 여러 캐릭터를 제약 없이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모든 걸 다 잘할 순 없겠지만 안 해봤던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요. 하다 보면 제가 잘하는 게 생길 것이고 좀 익숙해지면 무기가 되고 그런 것들이 쌓이면 언젠간 정말 커져서 좋게 돌아오겠죠."

◆ [영상] '마마' 홍종현, 송윤아에 일편단심 고백(imbc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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