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건희 기자] 소속사의 공식 입장보다 법률 대리인의 해명이 더욱 설득력이 높다고 생각한 걸까. 탈세 의혹에 휘말린 배우 송혜교(32) 측의 해명이 더욱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송혜교는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세청에 수입을 신고하면서 영수증 등의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세금 탈루 혐의로 2012년 세무 조사를 받았다. 그의 법률 대리인 더 펌(대표변호사 정철승)은 "세무 관련 업무를 대리한 담당 세무사의 잘못을 국세청의 지적으로 뒤늦게 알았고 무증빙 비용에 대한 소득세와 가산세, 추징 세금 등 38억 원을 모두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더펌 측은 "세무 대리인에게 일체의 업무를 위임했지만, 최종 책임은 납세자 본인에게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무지에서 비롯된 세무 처리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법률 대리인의 공식 해명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그의 법률 대리인 더펌과 UAA는 한몸이다. UAA는 영화 투자 제작사 UP(United Pictures)와 더펌이 공동으로 설립한 연합 매니지먼트사다. 더펌의 정철승 대표변호사는 UAA 창립 이후 대표직을 맡기도 했다.
굳이 소속사 UAA의 이름으로 내도 될 해명을 법률 대리인으로 밝힌 것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관련 업무를 위임한 세무 대리인이 저지른 잘못을 몰랐다는 내용 역시 비판을 받고 있다. 송혜교 측의 공식 해명이 나간 뒤 누리꾼들이 가장 먼저 의문을 제기한 게 바로 이 부분이다.
세무사가 과연 의뢰인 모르게 수십억 원대의 탈세를 저지른 이유가 불분명하다. 담당 세무사는 이번 일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세무사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세금 탈루 혐의가 포착되면 징계가 뻔한데 의뢰인의 요구나 아무런 대가 없이 세무사가 탈세를 주도했다는 송혜교 측의 해명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논란에 휩싸인 스타들의 '눈 가리고 아웅' 식 대응은 이제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일단 다음 달 개봉을 앞둔 송혜교 강동원 주연의 '두근두근 내 인생' 측은 "예정된 영화 홍보 일정은 문제없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송혜교가 이번 탈세 논란에 더는 꼼수를 쓰지 않고 정면 대응으로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canusee@tf.co.kr
연예팀 ssent@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