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연 기자] "한 번 해보자. 이제 착한 사람으로 살지 않아!"
최근 이혼한 사실이 알려진 방송인 LJ(35·본명 이주연)가 전 부인 이선정(35)을 향해 올린 글이다. 한때는 '내 님'으로 불렀던 사람이 점 하나 찍어 '남'으로 돌아서는 순간의 슬픔이야 사랑을 해본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 그리고 '쿨'한 사랑은 없다고 하지만 갑작스러운 LJ의 '폭로전'은 씁쓸하기만 하다.

LJ와 이선정은 지난해 5월, 만난 지 45일 만에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돼 '속전속결' 부부로 한차례 화제를 모았다. 결혼 후 이들은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결혼에 관련한 뒷이야기를 들려주며 신혼 부부의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뽐냈다. 그러던 중, 이선정은 한 방송에 나와 "LJ와 혼인신고를 하고 펑펑 울었다"며 "LJ가 도발을 하길래 욱하는 마음에 (결혼을) 승낙했다. 막상 혼인신고를 하고 나니 '내가 이렇게 결혼을 하는 구나' 싶었다"고 갑작스레 결혼하게 된 심정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물론 짧은 기간의 만남으로 결혼을 결정하는 것은 개인이 결정할 일이지만, 이들의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한 결혼에 대해 당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방송에 나와 서로에 대한 애정을 맘껏 뽐내던 이들 부부의 모습은 뭇 사람들의 걱정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다정해 보였다. 하지만 지난 26일, 이들의 결혼 생활은 4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끝이 난 사실이 밝혀졌다. LJ와 이선정은 이혼 후에도 방송 프로그램에 부부로 출연해 '쇼윈도 부부'로 살아온 것이다.

한 때는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했을 그들의 불편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혼 사실이 뒤늦게 보도되자 LJ가 이선정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SNS에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28일 새벽 자신의 SNS에 이선정과 나눈 문자를 공개했다. LJ는 "한 번 해보자"라고 선전포고하며 이선정이 자는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사진 설명으로는 '어제 그제 우리 집'이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이어 "너(이선정) 하나로 거짓말하기 힘들었다"며 "우리 부모는 어제 알았다(이혼사실)"고 이선정에 대한 원망을 표현했다. LJ는 마지막까지 "우린 이제 남이다. 테러하든 말든 너만 이상한 사람 되는 거지"라며 "너의 유치하고 어리석은 행동에 실망 또한 없다. 배려가 독이 됐고 이제 나도 착하게 살고 싶지 않다"고 강한 어조로 전 부인을 비판했다.
이후 30일, LJ는 자신의 글을 '술김에 쓴 것'이라고 보도한 매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나보고 '술김에'란다. 잠수타고 있던 나를 지인들하고 연락도 안 한 나에게 또 어떤 지인일까?라는 글을 올려 자신이 술을 먹고 홧김에 이선정에 대한 폭로글을 올렸다는 매체의 억측을 비난하기도 했다.

LJ가 올린 글에서 분명 우리는 모르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가 이선정과 사이에 말 못한 것들에 대해 억울해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하지만 LJ의 행동이 그리 공감되지 않는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둘 사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전 부인의 사진을 가감 없이 SNS에 공개하며 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동안 '쇼윈도 부부'로 살며 철저하게 이혼 사실을 숨긴 것과는 전혀 다른 '개방적인' 면모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남녀간의 관계는 두 사람만 알 수 있는 법. 하물며 부부였던 그들이었기에 일방적인 LJ의 이선정 '디스'는 공허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LJ에게 바칩니다. UV의 '쿨하지 못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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