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기자] 퍼포먼스로 가득한 걸그룹 사이에 뛰어난 가창력으로 무장한 새로운 신예들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제2의 빅마마'라는 수식어로 데뷔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옐로우(Yell.O.W)다. 리더 강현주(22)와 전현정(23), 조혜진(23) 등 3명의 보컬과 랩을 맡은 이마리(23)로 이뤄진 옐로우는 빅마마를 발굴하고 프로듀싱한 박경진 대표의 '엠보트'와 바이브 류재현이 만든 레이블 '빅브레인'이 공동제작한 팀으로 '제2의 빅마마' 수식어를 이을 정통성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 <더팩트>은 지난 7일 금천구 가산동 사옥에서 옐로우를 만나 그 가능성을 확인해봤다.

◆ 옐로우, 음악이란 길 위에 서다
옐로우라는 팀 명을 들었을 때 그룹 이름이 확 와 닿지 않았다. 보컬 그룹의 느낌보다 귀엽고 깜찍한 콘셉트의 걸그룹과 어울릴만한 이름에는 숨겨진 다른 뜻이 있었다. 'Yell One Way(한 길을 향해 소리친다)'라고 팀 명을 설명한 옐로우는 음악이란 한 길을 외치며 가요 팬들에게 진정한 음악을 선사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지녔다.
- 옐로우는 어떤 그룹인가?
저희는 신인 그룹 옐로우입니다. 새로운 출발의 의미에 Yell One way라는 의미로 여러분들에게 진정한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리더이자 막내인 메인보컬인 저와 여리고 청아한 목소리를 지닌 현정, 중저음의 허스키한 랩을 맡은 마리와 보컬 편곡과 하모니를 담당하는 혜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현주).
- 데뷔 곡이 '거지 같은 스토리'인데 노래 소개를 해달라.
들으시면 강한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기본적인 장르는 미디엄 템포의 알앤비 팝인데 저희가 자랑하는 보컬 색깔을 다양하게 드러낼 수 있는 파워풀한 하모니가 담겨 있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고난도 애드리브로 저희 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여기에 바이브 류재현 선배와 박경진 대표께서 쓰신 가사와 류재현 선배가 만든 노래는 쉽게 외워지는 멜로디와 이별한 여성의 슬픔이 느껴지는 가사가 인상적이죠. 부르는 저희는 굉장히 힘들기도 하지만요(현주).

- 프로필을 보니 데뷔 전 경력이 화려한데 어떻게 한팀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저는 데뷔 전 바비킴, 이현우 등 선배 가수들의 코러스 경험도 있고 보컬트레이너로 일한 적 있고 현주는 일찍 연습생 시작해서 가이드 녹음과 댄서 활동도 했어요. 현정이는 거리 공연과 대회 수상도 많이 했고 마리는 댄스 강사로 활동하면서 백업 댄서로 바비킴 콘서트나 이효리의 공연에 참여한 적도 있죠. 그러다 박경진 대표 만나고 각자 오디션을 통해서 시대를 휘어잡을 수 있는 여자 보컬 그룹을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해 3년간 준비했습니다(혜진).
다른 멤버들은 팀에 합류해서 처음 봤는데 저와 현주는 6년째 알고 지낸 사이예요. 처음에는 현주가 먼저 기회가 닿아서 류재현 선배가 데모CD를 듣고 소개해줘서 지금 소속사에 들어갔어요. 저도 그 뒤에 오디션 합격해서 들어오게 됐죠(마리).
- 어렵게 데뷔한 만큼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데뷔하게 돼서 긴장되는 건 사실이죠. 하지만 오랫동안 가수의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설레요. 라이브에 중점을 두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어서 빨리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저희 실력을 보여주고 싶어요(현주).

◆ 노래는 기본, 퍼포먼스도 자신있어요
보컬 그룹을 표방하는 옐로우는 예상 밖으로 노래 외에 퍼포먼스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거지 같은 스토리'의 안무 역시 옐로우 멤버들이 직접 짰을 만큼 노래와 춤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그들의 실력은 바이브 류재현이 처음으로 프로듀싱하고 제작한 가수라는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새 앨범 준비하면서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나?
류재현 프로듀서께서 녹음할 때 보셨는데 18~19시간 작업하는 동안 "다시", "다시"를 외치셨어요. 프로듀서께서 처음 제작하는 팀이라 저희에게 신경을 더 쓰신 것 같은데 그때마다 노래를 다시 해야 했어요. 녹음 끝나니까 환청이 들리더라고요(현정).
녹음 끝나고 제가 류재현 선배 행동과 말투를 따라 하고 있는데 딱 걸렸어요. 저희한테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니"라고 그러시더라고요(혜진).
- 데뷔를 위해 연습은 어느 정도로 했나?
하루 평균 12시간 정도 했던 것 같아요. 노래만 연습하는 게 아니고 춤, 악기 연주도 연습해요. 따로 지도를 받았다기보다 멤버들끼리 연습하며 서로 개성을 살리려고 노력했다(현주).
전문적인 코치나 레슨을 기대한 적도 있어요. 부족한 게 많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도 류재현 프로듀서에게 얘기 많이 들으면서 결국은 인정받았으니 이 정도면 저희 괜찮지 않나요(혜진)?
누군가에게 배웠다면 각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아마 서로 비슷해지지 않았을까요? 저희는 서로 다른 멤버들의 장점이 조화를 이루는 게 매력이거든요(마리).

- 퍼포먼스 중심인 걸그룹 가운데 옐로우만의 차별화 방법이 있다면?
저희 팀의 색깔은 보컬이죠. 걸그룹 가운데 뛰어난 가수분들 많으시지만, 화음과 목소리로 돋보이는 팀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현정).
기본적으로 보컬 그룹을 내세우지만 퍼포먼스가 들어가긴 해요. 물론 보컬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요. 다른 그룹들이 보컬과 퍼포먼스가 반반이라면 저희는 아무래도 노래에 신경을 더 쓴 편이죠(마리).
군무라기보다 노래를 표현하기 위한 포인트 안무를 살렸어요. 따라 하기도 쉬운 안무인데 이것도 저희가 직접 만들었어요. 물론 전문가들에게 평가도 받았죠. 안무로 눈도 감동하게 하고 노래로 귀도 감동하게 만들 거예요(혜진).
- '제2의 빅마마' 수식어는 옐로우에게 어떤 의미인가?
우선은 영광이죠(마리).
빅마마 선배들은 전무후무한 그룹인 것 같아요. 선배들이 데뷔하신 이후로 여성 그룹 가운데 그만큼 노래 잘하는 팀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수식어에 대한 책임감과 명성에 어울리지 않을까 걱정도 많죠. 다만 시간이 흘렀을 때 그 이름을 뛰어넘고 싶어요(혜진).
옐로우는 데뷔 이후 가장 먼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음원 순위 1위로 잡았다.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면 강남이나 명동 등 사람 많은 곳에서 길거리 콘서트를 열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오래 준비한 만큼 가요 팬들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옐로우가 무대 위에서 그들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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