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심재걸 기자] 일본 최대 공연장인 도쿄돔 입성에 슈퍼주니어는 감격스러워했다. 그만큼 할 얘기도 많았고 하나하가 추억이었다. 큰 의미 안에 미처 다루지 못한 소소한 볼거리를 한 곳에 모아봤다.
레이디 가가도 꺾었다
○…슈퍼주니어가 관객 동원 면에서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가가를 꺾었다. 도쿄돔 공연이 열리던 12~13일 가가 역시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슈퍼주니어보다 하루 더 많은 3회 공연이었지만 관객수 대결에선 두 배 가량이 차이났다. 이틀간 11만명을 모았던 슈퍼주니어와 비교해 가가는 회당 최고 2만명을 잡아도 6만명에 그쳤다.
시야 제한 좌석, 별도 모니터로 배려
○…회당 5만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던 도쿄돔 공연은 팬들의 뜨거운 성화에 5000석을 추가로 늘렸다. 그러나 좌·우 측 끝자락에 추가로 마련됐기 때문에 정상적인 시야 확보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SM 측은 티켓 가격을 다소 낮추고 별도의 모니터를 설치해 관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무대 끝나면 자전거로 이동
○…한 무대가 끝날 때마다 멤버들은 분주했다. 그리고 한쪽 구석에 있는 자전거를 타고 대기실까지 질주했다. 무대를 휘젓고 난 다음 다시 돌아가는 거리가 여간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구장으로 따지자면 투수 마운드에서 외야까지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슈퍼주니어의 대기실 복귀는 자전거가 큰 역할을 했다.
초대형 무빙 스테이지
○…메인 무대 가운데엔 돌출 무대를 장착했다. SM 측은 상하로 이동하는 '초대형 무빙 스테이지'라고 설명했다. 또 멤버들은 크레인과 카트 등을 활용해 무대와 멀리 떨어진 관객과 교감을 나눴다.
일본에서 최고 인기는 성민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멤버로 성민이 지목됐다. 소속사 관계자와 멤버들은 한 목소리로 성민의 일본어 실력을 높게 평가하며 '일본 최고 인기남'이라는 말에 동의했다. 데뷔 초부터 개인적으로 일본어 학원을 다녔던 성민은 일본 라디오에 출연해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지녔다고 한다.
에프엑스, 남매 그룹 인증
○…소속사의 한 식구 에프엑스가 슈퍼주니어의 '남매 그룹'으로서 의리를 지켰다. 지난해 11월 서울 공연부터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던 에프엑스는 도쿄돔에도 따라와 슈퍼주니어를 응원을 했다. 이로써 에프엑스는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 프랑스, 중국, 인도네시아 등 '슈퍼쇼4'의 10회 공연에 빠짐 없이 게스트로 서게 됐다.
희철, 영상으로 깜짝 출연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희철이 영상을 통해 노래를 불렀다. 슈퍼주니어는 정규 5집 수록곡 '웁스'의 무대를 영상과 라이브로 버무리면서 희철을 '깜짝 투입'시켰다. 한동안 희철을 만나지 못했던 일본팬들은 영상으로 만나는 것만으로 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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