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소영 기자] 개그맨들의 연습장은 땀과 열정으로 가득했다.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SBS '개그투나잇' 소속 개그맨들은 더 그러했다.
29일 오후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개그투나잇'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인기 고공행진 중이 '하오 앤 차오' '더 레드' '적반하장'을 비롯해 10여 개의 팀들은 저마다의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의상 하나 대사 한 마디 꼼꼼하게 챙기며 최고의 웃음을 위해 노력했다.
취재진에게 단연 인기 있는 팀은 '하오 앤 차오'다. '차오차오' 분장을 한 정세협은 취재진 앞에서 바닥에 드러눕는 애교로 카메라를 독식했다. 기자들을 위한 주현·이계인 개인기 퍼레이드도 잊지 않았다.

'더 레드' 홍현희도 수십 개의 카메라 플래시를 한몸에 받았다. "기자라고 아주 유세야!"라는 특유의 독설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인기를 실감한다. 특히 내 덕분에 부채 판매량이 올랐다고 한다. 연예인들도 때려달라고 하더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이곳 현장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존재했다. 신인 개그맨들이나 인지도가 낮은 출연자들은 동료 혹은 선배들의 인터뷰를 부러운 듯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하오 앤 차오' '더 레드'와 함께 지난해 11월 첫방송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은 '끝장 드라마' 개그맨들도 비슷한 경우다. '개그투나잇' 개국공신이지만 다른 코너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

그럼에도 '끝장 드라마' 팀은 밝게 웃었다. 과거 '웃찾사'에서 '보톡스 오빠'로 이름을 알린 개그맨 정민규는 "동료들의 인기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저희만의 마니아도 있다"며 "인지도는 누적되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할 뿐"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웃찾사-파티타임'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이형 역시 "보시는 분들은 메이저-마이너 무대가 따로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다르다. 우리가 서 있는 그곳이 최고의 무대"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대한민국 개그맨들 사이에서 인지도의 높낮이는 분명 존재한다. '개그투나잇' 내에서도 그러하다. 하지만 '최고의 무대' '관객들의 웃음'을 향한 개그맨들의 열정과 노력은 동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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